“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오지 마오’와 ‘가지 마오’
어제는 악령이 주님께 오지 말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늘은 군중이 주님께 가지 말라고 하는 얘기를 듣습니다.
오지 말라고 하는 악령의 말에 비해
가지 말라고 하는 군중의 말은 사랑이겠지요?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가지 말라고 붙잡는 것도 사랑이지만
가도록 놓아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더 큰지를 굳이 얘기한다면
붙잡는 사랑보다 놔주는 사랑이 더 클 거 같습니다.
붙잡는 것이 집착이 아니라 사랑이라면 놓아줄 거고
놔주는 것이 무관심이 아닌 사랑이라면 그 또한 놔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놔주지 않는 사랑은 사랑을 내 안에 가두고
사랑의 확장을 막을 것이고
사랑을 시들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기에 놔주는 사랑은 자유를 주고,
자유로움으로 사랑이 더욱 사랑답게 합니다.
확장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오늘 주님께서 저만 사랑하지 않고
형제를 사랑하시도록 주님을 가게 해드리겠습니다.
믿음으로 체험되기를, 헤어짐으로 울때 다만 애착,이기적 소유임 다시보며
영원한 사랑의진리 더욱 깨달아 알아지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