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는데 이어지는 말씀에서 영원한 생명이란

사랑하지 않고서는 받을 수 없는 것임을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그리고 사랑이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과 자기 사랑이

별개가 아닌 사랑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사랑의 본질이 그렇기 때문이지요.

사랑이 진실하면 할수록 너와 내가 완전히 하나가 되고,

사랑이 크면 클수록 나의 사랑에서 배제되는 너는 없고

모두가 내가 사랑하는 너가 되기에 하느님과 이웃도 완전히 하나가 되지요.

 

이것을 불교식으로 얘기하면 불이사상不二思想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이不二란 둘이 아니라는 얘기지만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과 둘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뜻도 있습니다.

 

부처란 깨달은 사람인데 바로 이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고,

그래서 부처에게는 색증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이며,

색과 공을 구별하는 구별심도 없고 차별심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러니까 깨달은 사람인 부처에게는 온갖 구별심區別心이 없기에

선과 악, 성과 속, 흑과 백, 더러움과 깨끗함, 남과 녀, 나와 너의 구분은

물론 신과 인간의 구분도 없어지고 그래서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이것을 우리 신앙으로 바꿔 얘기하면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 수준이 된 사람에게는

그 사랑에 구별과 차별이 없어서 너와 나의 구별이 없고,

하느님과 인간의 구별도 없이 모두 내 사랑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사실은 이 말이 '네 이웃을 하느님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도 되는 겁니다.

너와 나의 구분뿐 아니라 이웃과 하느님의 구분도 없는 같은 사랑인 거지요.

 

이런 사랑을 품고 제가 <여기 선교 협동조합>이라는 것을 만들었지요.

여기서 <여기>란 말이 '지금, 여기 Here and Now'의 여기이기도 하지만

여기애인如己愛人의 여기이기도 하지요.

 

이 여기애인이 바로 오늘 너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 말씀의 한자말인데 저는 경천애인이라는 말과

여기애인이라는 말 모두 사랑하여 즐겨 이 말들을 씁니다.

 

아무튼 저는 지금 여기에 와 있는 이주민들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자는 뜻에서 <여기 선교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그래서 이번에 이주민들에게도 재난지원금을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주는 것에 대해 지지를 하는데 이 정책에 대해 상당수의 분들이 반대합니다.

 

이번에 재난지원금이 주어지는 이주민들은 합법적으로 일하고,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세금과 보험료도 낸 이주민들이지만

우리도 죽겠는데 왜 외국인에게까지 주느냐는 논리입니다.

 

이것이 참 속 좁은 사랑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이해하면 이해도 됩니다.

내가 죽게 되면 다른 사람에 대한 여지가 없게 되기 마련이지요.

 

나의 사랑이 나를 사랑하기에 급급하고 나의 가족 챙기는 것만도 벅차고,

그래서 요즘 참으로 안타깝게도 자기 부모마저도 팽개치는 판인데

이웃사랑하는 것, 그것도 이주민까지 사랑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겠지요.

 

그런데 그렇기에 우리는 여기서 사랑의 힘을 의지적으로 내야 합니다.

그리고 앓아 누어 밥맛도 없는데 내가 이렇게 누워있으면 자식새끼들 다

굶어죽으니 내가 먹고 일어나야지 하며 쓴 밥을 억지로라도 삼키듯

나의 사랑은 요 정도지만 하느님 사랑으로 이웃사랑을 해야지 하며

밥 한 술 삼키듯 하느님 사랑을 삼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하느님 사랑이 나의 사랑이 되게 해야 하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4 05:14:34
    20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하느님 사랑이 나의 사랑이 되게)
    http://www.ofmkorea.org/382287

    19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우리가 찾아가야 할 이웃은?)
    http://www.ofmkorea.org/271796

    18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사랑하는 것과 비위 맞추는 것)
    http://www.ofmkorea.org/154707

    17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하느님을 피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나?)
    http://www.ofmkorea.org/112023

    16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욕망 중독증)
    http://www.ofmkorea.org/94230

    15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아는 것에서 실천하기까지)
    http://www.ofmkorea.org/83186

    14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http://www.ofmkorea.org/65674

    13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건강한 사랑, 골고루 사랑?)
    http://www.ofmkorea.org/56646

    12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사랑없는 내가 더 불쌍하다)
    http://www.ofmkorea.org/41595

    11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사랑, 너를 위한 마음자리)
    http://www.ofmkorea.org/5304

    09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이웃 사랑의 왕도)
    http://www.ofmkorea.org/3183

    08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사랑은 행동으로 말한다)
    http://www.ofmkorea.org/17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05 05:49: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05 05:48:38
    19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우리가 찾아가야 할 이웃은?)
    http://www.ofmkorea.org/271796

    18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사랑하는 것과 비위 맞추는 것)
    http://www.ofmkorea.org/154707

    17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하느님을 피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나?)
    http://www.ofmkorea.org/112023

    16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욕망 중독증)
    http://www.ofmkorea.org/94230

    15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아는 것에서 실천하기까지)
    http://www.ofmkorea.org/83186

    14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http://www.ofmkorea.org/65674

    13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건강한 사랑, 골고루 사랑?)
    http://www.ofmkorea.org/56646

    12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사랑없는 내가 더 불쌍하다)
    http://www.ofmkorea.org/41595

    11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사랑, 너를 위한 마음자리)
    http://www.ofmkorea.org/5304

    09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이웃 사랑의 왕도)
    http://www.ofmkorea.org/3183

    08년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사랑은 행동으로 말한다)
    http://www.ofmkorea.org/1717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10.05 05:36:02
    어제, 댓글과 문자와 이메일로 프란치스코 축일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는데, 감사의 답글을 일일이 드리지 못했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이렇게 한꺼번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8Oct

    10월 8일

    2020년 10월 8일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76
    Date2020.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0 file
    Read More
  2. No Image 08Oct

    연중 27주 목요일-성령으로 시작한 일, 성령으로 마치도록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성령으로 시작하고서는 육으로 마칠 셈입니까?”   오늘 이 갈라티아서 말씀이 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은 제가 그리고 어쩌면 여러분도 이런 잘못을 자주 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도 그런지 모르지만 ...
    Date2020.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1
    Read More
  3. 07Oct

    10월 7일

    2020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65
    Date2020.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4 file
    Read More
  4.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수요일-내 뜻이 아니기에 하느님 뜻이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쓸데없는 궁금증인지 모르지만 오늘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한 제자는 누굴까,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었다고 하는데 요한의 기도는 주...
    Date2020.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8
    Read More
  5. 06Oct

    10월 6일

    2020년 10월 6일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54
    Date2020.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8 file
    Read More
  6. No Image 06Oct

    연중 27주 화요일-비록 염려와 걱정의 불순물이 있을지라도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오늘 주님께서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한다고 마르타에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이 말씀을 일은 많이 하되 염려하고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사실 문제는 일을...
    Date2020.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4
    Read More
  7. No Image 05Oct

    연중 27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이 나의 사랑이 되게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는데 이어지는 말씀에서 영원한 생명이란 사랑하지 않고서는 받을 수 없는 것임을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그리고 사랑이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과 자기 사랑이 별개...
    Date2020.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0 451 452 453 454 455 456 457 458 45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