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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0.10.27 10:27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조회 수 26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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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두 가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첫번째로 보잘 것 없이 작다는 것입니다.
시작은 아주 작은 모습인데
마지막의 모습은 대단히 크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잘 것 없이 작기 때문에
그 모습에서 대단히 큰 모습을 알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것을 무시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겨자씨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될 것이라고
희망하기 때문에
그는 자기 정원에 씨를 심습니다.
적은 누룩으로 밀가루가
부풀어 오를 것이라고 희망하기 때문에
누룩을 밀가루 속에 집어 넣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것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모습일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돌보아줍니다.
희망이 불러 일으킨 관심과 돌봄이
보잘 것 없이 작은 것들을
크게 자라게 합니다.
희망이 없었다면
씨는 땅에 뿌려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이미 우리에게 다가왔다고 하시지만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것은
다릅니다.
지금 살고 계신 곳이 하느님 나라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나 가난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일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하느님 나라와
일치한다고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으며
하느님 나라가 없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은
곧 실망이나 절망으로 바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겨자씨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그것을 자기 정원에 심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우리 안에
생명의 씨앗을 심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며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희망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희망의 대상,
관심의 대상으로 살아가는 것은
나 또한 나 자신에 대해서
희망을 갖고 관심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삶의 어려운 순간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때
이미 하느님 나라를 살고 있는
우리 각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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