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11.08 03:54

연중 제32주일

조회 수 77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32주일-2017

 

연중 제32주일의 주제는 지혜로서 1 독서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

 

그리고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지혜에는 여러 가지 지혜가 있습니다.

신 김치 먹는 법이나 콜라를 이용해 창을 닦거나 녹슨 볼트를 푸는 법을

아는 것과 같은 생활의 지혜라는 것이 있지요.

인터넷을 뒤지니 1300가지의 생활의 지혜 모음집까지 있더군요.

이런 생활의 지혜를 많이 알고 있으면

쉽게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요.

 

이런 지혜보다 우리가 지녀야 할 더 중요한 지혜가 있습니다.

사리 분별과 상황대처의 지혜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사리 분별과 판단이 안 되어

먼저 할 일과 나중 일이 뒤바뀌고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일,

더 가치 있고 덜 가치 있는 일이 뒤바뀝니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는 돈 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물불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데 그러다가 건강을 잃고 난 뒤에야

건강을 잃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없다는 것을,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런가 하면 저같이 프란치스칸으로서 어리석은 짓을 하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칸 가난이 아무리 중요해도 어디까지나 가난은

사랑을 위한 가난이고 형제애보다 더 중요한 가난이 아닌데

사랑보다 가난을 더 중시하여 어리석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이 말하는 지혜는 좀 특별합니다.

종말론적인 지혜와 인격적인 지혜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삶과 죽음과 영원이 아닐까요?

젊었을 때는 돈이 중요하고 연애가 중요하고,

나이를 먹으면 그런 것보다 건강이 중요한데

더 나이 먹어 죽게 되면 영원이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영원을 살고자 한다면 하느님과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서도 사랑이 중요하고 인격적 관계가 중요하지만

하늘나라에서는 하느님 사랑이 중요하고 하느님과의 관계가 중요하겠지요.

 

죽음을 앞두고는 정말로 하느님과의 관계와 인격적인 사랑이 중요합니다.
어머니가 저에게만 말씀하셨을 것 같은데

저의 어머니는 생전에 몇 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두 살 때 저희 6남매를 남겨두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저희 어머니도 건강이 아주 좋지 않으셨는데

저희 아버지는 자식 걱정도 없으신 듯,

6남매를 아내에게 남겨두고 가는 것이 미안하지도 않으신 듯

당신이 죽고 나면 당신을 위해 미사 100대를 드려달라고 하셨답니다.

 

이 얘기를 여러 번 하시며 어머니는 아들이 사제가 되었으니

이런 아버지의 바람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는 거였습니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저는 아버지가 무지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먹어 지금 생각하면 지금 여기서 살 때는 지금 여기서 열심히

사랑해야겠지만 천국 길 떠날 때는 이런 사랑 다 놓고 떠나야겠지요.

 

이것이 영원을 위한 종말론적이고 인격적인 지혜입니다.

이때는 아무리 중요한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래서 다 놔야 합니다.

오직 죽음과 함께 영원으로 오시는 주님을 슬기로운 처녀처럼

사랑과 갈망의 기름을 가득 채운 등을 들고 맞으러 나가야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08 05:55:1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08 05:54:30
    19년 연중 제32주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해도)
    http://www.ofmkorea.org/285062

    17년 연중 제32주일
    (종말론적인 지혜)
    http://www.ofmkorea.org/113534

    16년 연중 제32주일
    (부활, 관계의 재편)
    http://www.ofmkorea.org/95082

    15년 연중 제32주일
    (사랑하는 사람의 겸손한 당당함)
    http://www.ofmkorea.org/84113

    13년 연중 제32주일
    (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랑도 없다)
    http://www.ofmkorea.org/57627

    12년 연중 제32주일
    (아무 것도 자신을 위해 남기지 마라!)
    http://www.ofmkorea.org/43724

    11년 연중 제32주일
    (주님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
    http://www.ofmkorea.org/5359

    10년 연중 제32주일
    (죽은 다음)
    http://www.ofmkorea.org/4555

    09년 연중 제32주일
    (겸손한 부끄러움과 교만한 부끄러움)
    http://www.ofmkorea.org/328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8Nov

    11월 8일

    2020년 11월 8일 연중 제3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3738
    Date2020.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1 file
    Read More
  2. No Image 08Nov

    연중 제32주일

    연중 제32주일-2017   연중 제32주일의 주제는 지혜로서 1 독서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   ...
    Date2020.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9
    Read More
  3. No Image 08Nov

    2020년 11월 8일 연중 3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1월 8일 연중 3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름과 등불을 비유로 들면서 어떻게 깨어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등불은 그 불빛으로 인하여 어떠한 생존 즉 하느님과 인간의 현존을 상징합니다. 인간의 영은 하느님의 등불처...
    Date2020.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4
    Read More
  4. 07Nov

    11월 7일

    2020년 11월 7일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730
    Date2020.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8 file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1주 토요일

    연중 31주 토요일-2012   오늘 복음을 이해하기 쉽지 않아 제 나름으로 뜻풀이를 해봤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재물을 나를 위해 쓰면 탐욕과 착복이 되니 불의하다. 재물을 제물로 쓰면 봉헌이 되니 의롭기는 하지만 하느...
    Date2020.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9
    Read More
  6. 06Nov

    11월 6일

    2020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721
    Date2020.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8 file
    Read More
  7. No Image 06Nov

    연중 31주 금요일-선심 팍팍!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회개한 집사. 저는 오늘 복음의 비유에 나오는 집사를 회개한 집사라고 하고 싶습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를 불의한 집사라고 하고, 그러나 불의가 드...
    Date2020.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2 493 494 495 496 497 498 499 500 501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