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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하늘 오르심은 위임입니다.

무엇을 위임하시는 것이고
누구에게 위임하시는 것입니까?

땅을 제자들에게 위임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우리들에게 위임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 세상을 지배하라는 말씀인가요?
세상의 임금들처럼 세상을 자기 것으로 삼는 것인가요?

그것은 주님께서 위임하신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도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하신 것은
회개와 복음을 선포하심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에 세우는 것이었고,
그래서 세상을 떠나시며 제자들에게 위임하신 것도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에게 선포되는” 것이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위임은 마치 아버지가 자기도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에게 이루라고 하는 것과 같이 느껴지고
과도한 짐을 자식에게 넘기는 같이만 느껴집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세우시려 했던 하느님의 나라는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이 세상에서 실패했습니다.
당신의 죽음으로 제자들마저도 실패했다고 생각했으며,
사도시대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미완성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는 영원히 미완성입니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려고 하지만
그 말 자체가 땅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는
“지금 여기서” 시작되지만 미구에 완성되고,
우리에게 위임되었지만 성령께서 이루시는 나라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무책임하게 우리에게 떠넘기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주겠다.
그러니 높은 데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므로 실패의 장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실패의 장소, 거기서 우리는 높은 데서 오는 힘을 입어야 합니다.
실패한 곳이 우리가 힘을 입는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떠나신 곳이 성령께서 임하신 곳이듯
우리가 실패한 곳이 하느님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곳이고
예수님께서 하늘로 떠나신 때가 성령께서 오신 때이듯
우리가 실패한 때가 하느님 성령께서 역사를 시작하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실패를 실패로 단정 짓지 말고,
오히려 성령과 함께 하는 새로운 시작의 순간으로 여기며
늘 다시 시작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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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5.16 23:46:32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가 아니고
    열정적인 사랑 입니다.

    우리들의 세속적인 실패도
    성공으로 가는 관문 이라고 생각 합니다.

    나뭇가지의 맑은 푸르름이 곱게 짙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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