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에서 베드로가 한 일은 기시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평행 이론과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기시감이란 전에 본 것을 다시 보는듯한 느낌을 말하는 것이고,

평행 이론이란 시간과 장소가 다른 두 사람 사이에

비슷한 일이 벌어지거나 그런 운명을 말하는 거지요.

 

이를테면 미국의 두 대통령 에이브라함과 케네디 대통령은

100년의 시차를 두고 대통령이 되고 암살당하는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한 것이 많은 운명이었다는 거지요.

 

이런 면에서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가 한 일은

예수님께서 생전에 하신 일과 거의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벳자타 못가에서 서른여덟 해나 앓던 사람을 고쳐주신 일이지요.

두 분 다 당사자들이 청하지도 않는데 환자와 불구자를 고쳐주십니다.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평행 이론처럼 베드로는 주님과 같은 운명이고

같은 일을 하게끔 되어있었기에 그리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아니면 베드로가 한 것은 스승이 하신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한 거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만일 그런 것이라면 베드로는 어쩌면 아주 무모한 것을 따라 한 것입니다.

 

따라 할 것이 따로 있지 어찌 병자를 고쳐주는 일을 따라 하는 겁니까?

고쳐주겠다고 했다가 못 고쳐줄 수도 있는데

아주 자신 있게,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청하지도 않은 사람을 고쳐줍니다.

 

그렇습니다.

베드로는 이제 주님과 같은 운명이고,

그래서 주님께서 하신 일을 같이하고, 가신 길을 같이 갑니다.

 

같은 운명이기를 거부하여 잠시 주님을 배반한 적도 있지만

부활하신 주님이 당신을 사랑하는지 세 번 배반한 것을 꼬집어

세 번 물으시고, 그리고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 양 떼를 돌보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이미 그렇게 하기로 선택을 한 대로 한 것일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베드로의 선택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선택한다고 제가 주님처럼 병자를 고쳐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주님처럼 사랑하겠다거나

그래서 주님처럼 수난을 당하거나 죽는 그런 겁니다.

그러나 부활의 힘이나 치유의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그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주셔야지만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과 같이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라고 하시며 파견하실 때

주신 것이고, 오순절 성령강림 때 성령을 받으면서 받은 능력일 것입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말처럼 베드로는 실로 주님 외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소유할 때 주님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주님의 모든 것을 따라 하게 되는 것이며,

주님을 소유하기 위해 다른 것은 하나도 소유하지 않는 거지요.

 

그러니 우리도 이것을 묵상하고

스승 엘리야의 영을 받은 엘리사처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베드로처럼,

주님의 영을 받고 주님을 소유한 우리가 되게 해달라고 청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07 05:32:1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07 05:31:35
    20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내 인생의 동반자)
    http://www.ofmkorea.org/337806

    19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엠마오를 다녀오셨나요?)
    http://www.ofmkorea.org/210263

    18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우리는 왜 마음이 굼뜰까?)
    http://www.ofmkorea.org/120199

    16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내가 가진 것은?)
    http://www.ofmkorea.org/88201

    15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내가 가진 유일한 것)
    http://www.ofmkorea.org/76801

    14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금보다 귀한)
    http://www.ofmkorea.org/61610

    13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영의 눈을 멀게 하는 절망)
    http://www.ofmkorea.org/52559

    12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엠마오를 가자!)
    http://www.ofmkorea.org/5717

    10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동행)
    http://www.ofmkorea.org/3876

    09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왜 예수님을?)
    http://www.ofmkorea.org/2389

    08년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동행과 동감)
    http://www.ofmkorea.org/102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8Apr

    4월 8일

    2021년 4월 8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615
    Date2021.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9 file
    Read More
  2. No Image 08Apr

    부활 8부 목요일-자책도 자랑도

    제가 지난 3월부터 청담동 성당 영성학교에서 10주간 특강을 하고 있는데 지지난 주일 특강은 그야말로 횡설수설이었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많이 하고 했는데도 강의를 망치고 나니 무척 속상하고, 더 나아가서 '너는 왜 그 모양이냐!'고 자책까지 드는...
    Date2021.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7
    Read More
  3. No Image 07Apr

    부활 팔부축제 복음나눔-세가지 의미-

    전 오늘 복음을 듣게 되면서 세가지의 질문을 묵상할수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엠마오로 가는길에 만난 예수님을 왜 알아보지 못했는가? 두번째는 왜 예수님께서 빵을 떼었을때 알아보게 되었는가? 세번째는 그들이 눈이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자 왜 사라지셨는...
    Date2021.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91
    Read More
  4. 07Apr

    4월 7일

    2021년 4월 7일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606
    Date2021.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6 file
    Read More
  5. No Image 07Apr

    부활 8부 수요일-같은 영의 같은 운명

    오늘 독서에서 베드로가 한 일은 기시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평행 이론과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기시감이란 전에 본 것을 다시 보는듯한 느낌을 말하는 것이고, 평행 이론이란 시간과 장소가 다른 두 사람 사이에 비슷한 일이 벌어지거나 그런...
    Date2021.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4
    Read More
  6. 06Apr

    4월 6일

    2021년 4월 6일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596
    Date2021.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3 file
    Read More
  7. No Image 06Apr

    부활 8부 화요일-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는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예수님을 못 박았다고 대못을 지릅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마음 아파하며 어찌할지 묻는데 예루살렘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어찌해야 할지 물어야겠지요. "우리는 어떻게 해...
    Date2021.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1 442 443 444 445 446 447 448 449 450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