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가 백성들에게 설교하는 내용인데
그는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라고
전혀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백성들에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는 베드로가 사실은 이 백성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곧 마찬가지로 무지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도망쳤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니 이 말은 나는 잘못이 없는데 너희가 예수를 죽였다는 남탓이 아니라
자기도 같은 사람이라는 공동 죄 인식에서 한 얘기이고
그래서 베드로는 백성들을 "형제 여러분"이라고 부릅니다.
아시다시피 마태오 복음에 의하면 베드로는 제자들 중 예수님의 정체를
제대로 안 유일한 존재였고 그래서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고백에 예수님으로부터 그것은 인간 누구가
알려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서 알려주신 것이라는 칭찬도 받고
베드로를 반석 삼아 당신 교회를 세우겠다는 약속까지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당신은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시자 그럴 수 없다고
반박하였다가 '너는 사탄'이라는 호된 질책을 받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베드로는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까지는 알았지만
그 그리스도가 힘 없이 그리고 비참하게 죽을 운명이라는 것까지는
몰랐고 그래서 예수께서 맥 없이 죽게 되셨을 때 배반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배반하고 죄책감과 절망감에 빠져있는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당신이 죽은 그 예수이고 그러나
부활하셨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갖은 애를 쓰시는 내용,
곧 당신의 손발을 보여주시고 빵도 같이 잡수시는 내용이 오늘 복음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은 제자들이 깨닫게 하시려고 갖은 애를 쓰시고,
이런 내용의 복음을 우리가 지나쳐 읽지 않고 찬찬히 읽는다면 깨닫게 하려고
애쓰시고 공들이시는 주님의 사랑을 우리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깨닫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니, 깨닫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오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깨닫게 하시려고 애쓰시는 주님 사랑에 우리가 해야 할
마땅한 응답은 우리의 마음을 열고 깨닫는 것이고 그래서
부지불식간에 생명의 영도자를 다시 죽이는 일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 베드로가 무지하여 주님을 죽였다고 나무라는
예루살렘 백성들처럼 우리도 생명의 영도자를 죽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알고서 원수 죽이듯 죽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깨닫게 하시려고 그리도 애쓰시는 주님의 사랑을 무시하는 것이
또 다시 죽이는 것임을 모르고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깨닫게 하시려는 주님의 사랑에
우리의 마음을 열 것이고 수난과 부활의 주님 사랑을 느낄 것이며,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라는 오늘 주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주님 사랑의 증인, 수난과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동행하시는 주님처럼)
http://www.ofmkorea.org/34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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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래아에서의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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