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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1.05.10 08:55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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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
미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미워하면서 하는 행동들이
하느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미워하는 것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단순하게 보아도
연결이 잘 되지 않지만,
사람들은 종종 종교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곤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를 위해서 무엇인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랑의 이름으로 행한 것들이
상대방에게 불편함,
더 나아가 구속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나는 분명히 사랑한다고 한 일들인데
상대방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하느님도 모르고 예수님도 모르기 때문에
하느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미워한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랑을 표현하고 싶지만
상대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내 기준에 따라 행동합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했을 때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그에게 줍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듣기보다는
내가 만들어 놓은 너라는 대상에게
내가 생각하는 옷을 입히고
예쁘게 꾸며줍니다.
하느님과 대화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기보다는
'하느님은 이런 분이실 것이야'라고 생각하면서
'그분의 뜻은 이것이야'라고 판단해서
행동합니다.
그러다보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미워하고 박해합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잠시 멈추어서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이 내 뜻대로 움직이기를
강요하지는 않는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멈추기 위해서
우선 나의 행동을 멈추어야 합니다.
감정에 끌려 행동하기 보다는
지금 나는 무엇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먼저 보아야 합니다.
나 자신을 바로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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