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제자들이 꾸짖자

주님께서 오히려 제자들을 꾸짖는 짧은 얘기를 들으며

제자들은 왜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었고,

주님께서는 왜 하느님 나라가 어린이들과 같은 이들의 것이라고

하셨는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본당에 잠깐 있을 때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영세자 교리를 시작하였는데 첫 번째 교리 시간에

두 젊은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교리반에 나온 것입니다.

 

아이가 하나도 아니고 둘이 있으니 마구 뛰어놀아

교리 시간이 난장판이 되었고 도무지 교육을 할 수 없었지요.

그래서 교육이 끝날 때 다음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지 말라고 부탁했지요.

 

그렇게 얘기하고 사제관에 들어와 생각해보니

그 두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오고 싶어서 왔을까?

맡길 데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데리고 왔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젊은 엄마들이 교리반에 나오지 못하겠구나 걱정되고,

이내 오늘 복음이 떠오르면서 제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애를 키워보지 않아서 애 엄마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했던 거지요.

 

그래서 제가 이런 잘못을 강론 시간에 공개사과하고

다음 교리반 시간에 교육을 하며 다른 참석자들에게

오늘 복음을 얘기하며 아이들이 떠들어도 언짢게 생각지 말아 달라고

하느님 나라는 이런 어린이들을 받아들이는 곳이라고 설득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의 얘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배울 수 있는데

하느님 나라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이 그 하나요,

오늘 주님 말씀처럼 어린이와 같은 이들의 것이라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우선 하느님 나라는 아무도 배제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을 보겠습니다.

성가시다고.

비천하다고,

죄지었다고,

싫어한다고 배제한다면 그런 나라는 하느님 나라가 아닙니다.

 

주님 친히 당신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하셨고,

주님 주변에는 늘 죄인들, 병자들, 마귀들린 자들, 여자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처럼 어린이들이 있었고

한 마디로 이 세상에서 밀려난 가난한 자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곧 당신이기에 하느님 나라는 이들을 환영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주님께서는 최후 만찬 비유에서 말씀하셨지요.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는 자기를 중심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힘 있는 자들의 나라가 아니고 어린이처럼 힘없고

이 세상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차지하는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얘기하는 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하느님의 나라인가?

배제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가?

 

저는 가난하고 힘없다고 배제하지 않고

죄지었다고 배제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런 이들을 배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여전히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렇다면 이런 내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

앞서 봤듯이 배제하는 누가 있다면 들어갈 수 없고,

배제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 들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14 05:53:2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14 05:52:47
    19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나이 먹어 애가 되자)
    http://www.ofmkorea.org/254417

    1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
    http://www.ofmkorea.org/138039

    17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
    http://www.ofmkorea.org/109927

    16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힘업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
    http://www.ofmkorea.org/92541

    1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내버려 두기)
    http://www..ofmkorea.org/33699

    1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
    http://www.ofmkorea.org/5253

    10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그대로 놓아 두어라!)
    http://www.ofmkorea.org/4303

    0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어린이는)
    http://www.ofmkorea.org/160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Aug

    연중 19주 토요일-배제되는 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제자들이 꾸짖자 주님께서 오히려 제자들을 꾸짖는 짧은 얘기를 들으며 제자들은 왜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었고, 주님께서는 왜 하느님 나라가 어...
    Date2021.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7
    Read More
  2. 13Aug

    8월 13일

    2021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138
    Date2021.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8 file
    Read More
  3. No Image 13Aug

    연중 19주 금요일-좋아하는 것은 꼭 좋은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인간은 자유를 좋아하고 자유로워야 합니다. 인간이 자유로워야 하는 이유는 자유가 우선 인간의 기본권이기 때문인데, 그런데 기본권이라고 함은 자유가 남이 주거나 뺏을 수 있는 것이 아...
    Date2021.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2
    Read More
  4. No Image 12Aug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우리가 먼저 자비를 입었으므로,  우리도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이 문장에서 나의 눈길이 가는 곳은  어디인가요?  ‘우리가 먼저 자비를 입었으므로,’  이 문장에 눈길이 가기보다는  ‘우리도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이 문장에 눈길이 가는 사람이  ...
    Date2021.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5
    Read More
  5. 12Aug

    8월 12일

    2021년 8월 12일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129
    Date2021.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1 file
    Read More
  6. No Image 12Aug

    연중 19주 목요일-무자비의 장애

    "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오늘 복음은 베드로 사도의 용서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몇 번을 용서해야 하는지? 일곱 번이면 되는지?   이에 주님께서는 용서는 횟수를 따지며 해서는...
    Date2021.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43
    Read More
  7. 11Aug

    8월 11일

    2021년 8월 11일 성녀 클라라 동정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116
    Date2021.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408 409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