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중요한 손님인 예수님과 제자들을 맞이하여 다들 바쁘고,

언니 마르타는 전체를 지휘하느라 더 분주한데 마리아만

얄밉게 예수님 발치에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에겐 마리아만 얄미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마리아를 그대로 내버려주시는 주님,

자기의 수고를 몰라주시는 주님도 얄밉습니다.

 

그래서 얄미운 짓 멈추고 일을 거들게 하라고,

자기의 수고를 알아달라고 볼멘소리를 하는데

주님께서는 마리아도 당신도 잘못이 없다시며

한 술 더 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마르타는 나쁜 몫을 택한 것입니까?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보면 궂은 일을 맡은 것이니

마르타가 나쁜 몫을 택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런 인간적인 기준에서

좋은 몫과 나쁜 몫을 말씀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인간적인 기준, 그것도 이기주의적인 기준에서는

보통 나의 '좋고 싫음''좋고 나쁨'의 기준이 되어

객관적이어야 할 '좋고 나쁨'이 나의 주관적인 '좋고 싫음'에 좌우됩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것이 꼭 내게 좋은 것입니까?

어린이의 경우 좋아하는 사탕이 이빨을 썩게하듯

내가 좋아하는 것이 꼭 그리고 다 내게 유익한 것은 아니고,

그래서 많은 경우, 좋아하는 것이 오히려 나쁜 것이지요.

 

객관적으로 보기에 그리고 하느님 보시기에는 더더욱 나쁜 것,

악을 우리 인간이 좋아하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고,

오늘 주님께서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는 것도 이런 뜻이 아닙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것이 좋은 몫이고,

내 악한 입맛에 맞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유익한 것이 좋은 몫입니다.

 

그러니 주님 말씀을 듣고, 주님 사랑에 머물고 잠기는 것이

영적으로 유익한 것이니 좋은 몫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마리아뿐 아니라 마르타도 뺏기지 말아야 할 몫이고

그 누구도 누구에 의해 뺏기지 말아야 할 것이니

주님께서는 마리아편만 든 것이 아니고 모두 그러해야 한다고 하신 겁니다.

 

그러니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주님의 사랑에 머물고 잠기는 그 좋은 몫을 뺏기지 말아야 하고,

주님의 사랑에 머물지 않고 일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주님의 사랑에 잠기지 않고 질투에 빠지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느님의 사랑에 잠기지 않고,

이웃에 대한 시기와 질투에 빠지곤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시작하고서는

하느님은 빠지고 인간적인 경쟁만 남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니 쉽지 않지만 일을 하되 하느님의 일을 할 것이며,

하느님의 사랑에서 벗어나는 일은 하지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5 07:16: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5 07:15:46
    20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비록 염려와 걱정의 불순물이 있을지라도)
    http://www.ofmkorea.org/382364

    19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비교의 불만과 불행)
    http://www.ofmkorea.org/272395

    18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주님은 좋은 중재자도 편들어주시는 분도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55323

    17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죽음 아니면 주님)
    http://www.ofmkorea.org/112054

    15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꼭 필요한 것 한 가지)
    http://www.ofmkorea.org/83216

    14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일과 사랑)
    http://www.ofmkorea.org/65684

    13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많은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http://www.ofmkorea.org/56665

    10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필요한 것은 야쿠르트 하나 정도)
    http://www.ofmkorea.org/4439

    09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기도가 밥 먹여 주냐?)
    http://www.ofmkorea.org/3189

    08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일이 아니라 사랑을 하자)
    http://www.ofmkorea.org/172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수요일-요나처럼 될까, 말까?

    천벌을 받으라는 저주가 있고, 그런 짓하면 천벌을 받을 거라고도 얘기합니다.   그러고 보니 천벌은 사람의 벌이나 자연재해보다 큰 벌입니다.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하늘이 벌한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요 며칠 우리가 들은 요나서의 요나는 니네베에...
    Date2021.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5
    Read More
  2.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마르타는 자신이 예수님께 혼자 시중을 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르타가 생각할 때 마리아는 하는 일 없이 놀고 있습니다. 그런 마리아가 얄미워 마르타는 예수님께 하소연합니다. 마르타는 분주합니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합니다. 음식 하나를 ...
    Date2021.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7
    Read More
  3. 05Oct

    10월 5일

    2021년 10월 5일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79
    Date2021.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1 file
    Read More
  4. No Image 05Oct

    연중 27주 화요일-사랑에 잠겨서

    중요한 손님인 예수님과 제자들을 맞이하여 다들 바쁘고, 언니 마르타는 전체를 지휘하느라 더 분주한데 마리아만 얄밉게 예수님 발치에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에겐 마리아만 얄미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마리아를 그대로 내버려주시...
    Date2021.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0
    Read More
  5. No Image 04Oct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은 알지 못하며, 오히려 철부지들에게만 드러내 보이신다는 모순이 나타납니다. 이 모순은 복음 환호송에서도 나타나는데, 가난한 프란치스코가 부자가 된다는 표현입니다. 하느님께서 드러내 보이시는 것을 받기 위해 철부...
    Date2021.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3
    Read More
  6. 04Oct

    10월 4일

    2021년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70
    Date2021.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0 file
    Read More
  7.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위기 의식이 없음이 더 큰 위기이다.

    너무도 잘 아시다시피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가지신 교황님은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한 답을 프란치스코에게서 찾으셨고, 이 시대의 제일 큰 문제인 지구 위기에 대한 답도 당연히 프란치스코에게서 찾고자 하셨지요.   그래서 교황께서는 2015년 프란치...
    Date2021.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3 384 385 386 387 388 389 390 391 392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