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님은 멸망의 때를 얘기하십니다.
노아와 룻의 때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홍수와 하늘의 불과 유황이
"모두 멸망시켰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님은 멸망이 분명히 있고,
멸망의 때가 분명히 있는데도 우리 인간이
그것을 보지 못함을 말씀하시며 그 대표적인 예로 룻을 드십니다.
멸망의 때가 분명히 있고 멸망이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우리는 가까이서 얼마나 많이 봅니까?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사고나 병으로 죽는 것을 많이 보고,
그런 죽음이 아니더라도 부모와 가까운 친척이 죽는 것을 보는데도
멸망 다음을 보려고 하기보다 뒤 곧 멸망할 세상을 돌아보잖습니까?
그런데 뒤를 돌아보는 것은 뭘 의미하는 것입니까?
앞에 있는 것을 보지 않는 것이고
직면하지 않고 외면하는 것이지요.
뒤를 돌아본다는 것의 또 다른 의미랄까 반대는 너머를 보지 못하는 겁니다.
죽음 너머를 보지 못하기에 죽음을 직면하기 싫어하고,
직면하기 싫기에 죽음도 외면하고 죽음 너머의 하느님도 외면하게 됩니다.
죽음으로 끝이 아니고
죽음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죽음 너머에 하느님이 계심을 안다면
죽음을 직면하는 것이 싫어서 뒤를 보지 룻처럼 않을 것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저에 대해 걱정하고 그래서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죽음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고통은 많아질 텐데
그것들 안에서 또는 그것을 넘어서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그것들만 보는 저일까 봐 걱정하고 기도합니다.
말하자면 선종을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인데
선종이란 것이 고통없이 죽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죽음이 닥쳐도 인간적으로는 그것들을 두려움 없이 맞이하는 것이요,
신앙적으로는 그것들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 그래서 두려움이 없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루를 끝내며 매일같이 제일 마지막으로 하는 성무일도 기도가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인데
거룩한 죽음이 바로 선종인 것이고, 거룩한 죽음이란
하느님을 만나는 죽음이요 하느님 안에서 맞이하는 죽음이지요.
이것을 묵상하는 위령 성월이고 오늘 우리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흥청망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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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진정 좋은 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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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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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물을 사다리 삼는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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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불안을 파고드는 종교사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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