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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
젊음의 날에 네 마음이 너를 기쁘게 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다만 이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너를 심판으로 부르심을 알아라.”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라!”?
그러면 늙은이는 즐기지 말라?
그러면 나는 늙은이인가, 젊은이인가?

그제는 새터민 쉼터에 가서 아이들과 식사를 하고 노래방도 가고
오랜 만에 밤늦게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는 노래가 달라 찰찰이 반주만 신나게 하였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것을 보는 것이 저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즐기고, 즐거운 것은 역시 젊은이들에게 어울리지만
그런 젊은이들의 젊음과 즐거움이 갈수록 사랑스러운 저는,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 저의 즐거움입니다.
지금까지는 사랑은 기쁨이라는 등식이 지배적이었는데
사랑이 즐거움이라는 것을 새록새록 깨닫는 요즘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노래까지 하고 늦게 돌아오는데,
낮에 타는 전철은 늙은이들뿐인데
돌아오는 길의 밤 전철은 젊은이들뿐이었습니다.
하기사 저도 8시 넘으면 돌아다니기 싫은데
10시가 넘었으니 늙은이들이 있을 리 없지요.
저는 부러 늙은이들이 앉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늙은이의 자리에 앉아 젊은이들을 보면서
늙은이와 젊은이의 경계감을 맛보기 위해서랄까요?
그러면서 생각도 해봤습니다.
지금 저들처럼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갈 것인가?
젊음이 부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돌아가기는 싫었습니다.
제 젊었을 때 너무 고뇌를 많이 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고뇌를 거친 지금이 좋기 때문입니다.
고뇌가 없어서가 아니라 고뇌를 거친 달관스러움 때문입니다.

達觀스럽다!
제가 지어낸 말인데 달관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달관스러움이 최고의 즐거움이고 기쁨이 아니겠습니까?
며칠 전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서운함, 노여움, 허무감,
이런 것들을 보는 즐거움과 기쁨이 얼마나 크고 깊습니까?!
전 같으면 이런 감정들에 빠져 허우적거릴 텐데
지금은 그런 것들을 “너니?”, “너구나!”하고 봅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을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도 아니고 하느님을 봅니다.
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많이 봤다면
이제는 이 육화의 하느님을 포함하고 넘어서 하느님을 봅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보면서 시작과 끝을 보니
시작과 끝 가운데 있는 것에 어찌 달관스럽지 않겠습니까?!
젊음이 사랑스러운 것도 이런 달관스런 사랑스러움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젊음을 즐기겠지만
저는 이런 사랑스러움을 즐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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