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11.16 04:47

연중 33주 화요일-늙어서도

조회 수 66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마카베오서의 엘아자르는 나이 많고 풍채도 훌륭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인격도 고매하고 신앙심도 대단한 존재입니다.

이에 비해 오늘 복음의 자캐오도 나이는 많을 것이지만

키가 작아서 풍채는 볼 품 없고 당시 멸시를 받던 세관장입니다.

 

그러니 이 두 사람은 나이 많은 것은 같지만 대조되는 인물들인 셈입니다.

그래서 늙은이들의 모범으로 두 사람을 한 번 다뤄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아자르는 그저 자존심 강한 늙은이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를 너무 얕이 보는 것이고 제대로 평가한다면

자기 인격을 하찮은 것에 파는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하찮은 것이라고 했지만, 그 하찮은 것이 자기 목숨이니

보통 사람들에게는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고 가장 소중한 것이고,

그러니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하찮게 여기는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닌 특별한 사람이요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렇긴 한데 저는 이 대단한 사람을 별로 닮고 싶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사람은 감히 오르지 못할 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그런 이유 때문일 수도 있지만

설사 그런 제가 될 수 있다 하더라도 저는 닮고 싶지 않고

특히 오늘 복음의 자캐오와 비교하면 더더욱 닮고 싶지 않습니다.

 

우선 제게 엘아자르라는 존재는 사람같지 않을 정도로 너무 완벽하고,

그러니 너무도 완벽하지 않은 저와는 이미 너무 다른 존재입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인간미랄까 사람 냄내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는 율법 학자이기 때문인지

율법적인 옳음이 느껴지지 복음적이고 인격적인 사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오늘 복음의 자캐오는 저와 마찬가지로 흠결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의로운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 은총으로 의화하는 사람이고,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성장해가고 그래서 늙어 성숙해지는 사람입니다.

 

율법적으로 옳은 사람이 아니라 그 반대이고,

그러나 사랑을 원하고 사랑으로 변화되는 사람이며

그래서 하느님 사랑으로 구원받는 사람의 대표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캐오는 작은 사람입니다.

키만 작은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숙해야 할 작은 사람입니다.

 

너무도 다행인 것은 그 나이에도 나무에 오를 정도로

주님을 뵙고자 하는 열망이 있고

주님 사랑에 가 닿고자 하는 갈망이 있다는 점입니다.

 

성장이 멈추고, 굳어지고, 화석화되며,

사랑이 시들해지는 것이 보통인 늙은 나이에도 나무에 오름으로

주님을 자기 집에 오시게 한 자캐오가 무척 부럽고 닮고 싶은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16 06:57: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16 06:52:49
    20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구원받아 행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http://www.ofmkorea.org/388399

    19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최후의 은혜)
    http://www.ofmkorea.org/289108

    18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극성이 필요해!)
    http://www.ofmkorea.org/166402

    16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회개, 주님께 문을 여는 것)
    http://www.ofmkorea.org/95601

    15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
    http://www.ofmkorea.org/84384

    14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문을 열어라.)
    http://www.ofmkorea.org/72144

    13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구원이 내린 집)
    http://www.ofmkorea.org/57805

    12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구원이 내렸다!)
    http://www.ofmkorea.org/44072

    11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성공보다는 성장을)
    http://www.ofmkorea.org/5378

    10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사랑이 고픈 사람)
    http://www.ofmkorea.org/4577

    09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좋은 열등감)
    http://www.ofmkorea.org/3313

    08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주께서 문을 두드리시면)
    http://www.ofmkorea.org/187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6Nov

    11월 16일

    2021년 11월 16일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107
    Date2021.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0 file
    Read More
  2. No Image 16Nov

    연중 33주 화요일-늙어서도

    오늘 마카베오서의 엘아자르는 나이 많고 풍채도 훌륭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인격도 고매하고 신앙심도 대단한 존재입니다. 이에 비해 오늘 복음의 자캐오도 나이는 많을 것이지만 키가 작아서 풍채는 볼 품 없고 당시 멸시를 받던 세관장입니다.   그러...
    Date2021.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6
    Read More
  3. No Image 15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의 배경은 예리코 근처입니다. 예리코는 예루살렘 가가이에 있는 도시로 예수님께서는 예리코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계십니다. 수난과 부활에 대한 세 번째 예고가 나오고 오늘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
    Date2021.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6
    Read More
  4. 15Nov

    11월 15일

    2021년 11월 15일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101
    Date2021.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1 file
    Read More
  5. No Image 15Nov

    연중 33주 월요일-잠자코 있어서는

    오늘 복음은 중도 맹인이 다시 시력을 찾는 얘기입니다. 길가에 앉아 구걸하다 지나가시는 주님을 만난 것을 보면 주님을 만날 것을 기대하지도 부러 찾아간 것도 아니지요.   그리고 주님을 만나지 않았으면 다시 시력을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요. ...
    Date2021.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16
    Read More
  6. No Image 14Nov

    연중 제3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마지막 날을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 세상의 마지막 날에 올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사람의 아들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모을 것이라고 말...
    Date2021.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6
    Read More
  7. 14Nov

    11월 14일

    2021년 11월 14일 연중 제3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8094
    Date2021.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2 363 364 365 366 367 368 369 370 371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