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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은 치유 받은 열 사람의 나병환자에 대한 얘깁니다.
그런데 그 중에 이방인 한 사람만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아홉 사람이 하나같이 감사하지 않았을까요?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을까요?
아니면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인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이니
루카복음 사가의 창작품이 아닐까요?
이런 의문이 생길 정도로 유대 나환자들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지만
아무튼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효과적인 도움과 효과적인 사랑 방법이 있습니다.
만나자고 할 때 시간이 남아돌아도 만나주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어쩌다 한 번 만나주면 매우 고마워합니다.
그러나 만나자고 할 때마다 바쁘지만 만나줍니다.
그러면 자기가 원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하나도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남을 도와줄 때도 어쩌다 한 번,
그것도 아주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면 매우 고마워합니다.
그러나 도움을 청할 때마다,
또는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미리 알아서 도와주면
하나도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감사, 고마움은 상대방이 으레 하는 것이고
으레 하는 것이기에 당연한 것이 되면 고마움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도움을 이렇게 으레 하는 것으로 여기고,
그래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에게 감사하게 하려면
주던 도움을 딱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도움이 끊어질 때야
도움이 기계에서 자동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인 사랑에서, 다시 말해서
하느님이나 사람의 선의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고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홉 나환자들처럼 누구에게,
특히 하느님이나 부모에게 감사할 줄 모름은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그들의 사랑이 너무 아낌이 없고 조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매일 해를 뜨게 하시기 때문에 감사할 줄 모르고,
어머니가 매일 밥을 해주시기에
그것도 기계처럼 아무 군소리 없이 해주기에 감사할 줄 모릅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 인간이 너무 못됐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사랑으로 알아주지 않는 그 못됨 때문입니다.
사랑을 사랑으로 알아주지 않는 것이 가장 못된 것입니다.
사랑을 사랑으로 알아주지 않는 것은
사랑을 하느님이나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얘기했듯이 기계가 사랑 없이
자동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또는 하느님이나 고귀한 인간이 사랑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노예나 종이 의무로 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도우심을 사랑, 은총으로 여기지 않음은
하느님을 기계나 노예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감사하며 살 것인가,
기계나 노예의 도움을 받으며 무정하고 무감하게 살 것인가,
우리는 이것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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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넋두리 2010.10.10 18:16:42
    벼가 익은 가을 들녘,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춥지도 덥지도 않는 좋은 계절, 높고 푸른 하늘, 감사함이 절로 우러나오는 요즘입니다.
    그런 가을날들을 즐기는 나는 가을에 태어난 추녀(가을여자),
    그리고 못생긴 여자(추녀)입니다. ^&^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10.10 18:16:42
    사랑 하는 마음 , 감사하는 마음이
    행복의 첫째 조건이라 생각 합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10.10.10 18:16:42
    그 넓고도 깊은 향기를 숨쉬며 맡으면서도
    느끼지도 알지도 못하는
    어리석고 나약함으로 인하여
    사랑이신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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