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시는 것인가?
주님께서는 어찌 산 위에 자리를 잡으시는지?
그것도 평지로 가셨다가 굳이 산 위로 오르시는 것은?
다리저는 이와 눈먼 이들이 이곳을 어찌 오르라는 것인지?
이에 대해 복음은 이렇게 기술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다리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이 홀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많은 군중이 이들을 데리고 간 것이니 어떻게 갔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네요.
더욱이 주님께서 이들이 있는 평지로 가셨다가 산에 오르신 것이니
그들을 모아 산 위로 데리고 가신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네요.
그렇지만 어쨌거나 평지에서 만나 주셔도 되는데 왜 오르기 힘들게
굳이 산 위에 자리를 잡으시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니 알아봐야겠습니다.
그것은 오늘 이사야서가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시리라.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덮개를 없애시리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이사야서의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해 그러신 거네요.
그러니 주님께서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셨으니
우리는 그런 주님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이 대림절에
평지에서 산으로 오르는 열성을 보이라는 얘기입니다.
고통을 통과한 은총이 더욱 빛납니다.
아니, 고통을 통과하지 않으면 은총인 줄도 모릅니다.
배고프지 않으면 식욕이 없고,
식욕이 없으면 음식이 맛없으며,
매일이 잔치면 갈망이 없고
갈망이 없으면 잔치를 차려도 오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사흘이나 굶긴 뒤 먹이신 뜻입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이렇게 해서 치유를 받은 사람이 주님의 사랑까지 받습니다.
그래서 치유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구원까지 받고,
감사로 그칠 사람들의 입이 하느님 찬미까지 합니다.
그러니 이 대림절에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산 위로 오르신 뜻을.
사흘이나 굶주리게 하신 뜻을.
대림절은 갈증과 갈망의 시기입니다.
대림 시기가 산 위에서의 사흘인 셈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다리 저는 이도 함께)
http://www.ofmkorea.org/389903
19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주님의 잔치에 초대받는다면 나는?)
http://www.ofmkorea.org/294871
18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천상의 불구자가 아니라면 올라가자!)
http://www.ofmkorea.org/171096
17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산 위에서)
http://www.ofmkorea.org/115141
15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어련하신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84785
13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사랑으로 채우시려 사흘을 굶기신)
http://www.ofmkorea.org/58253
12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광야에서)
http://www.ofmkorea.org/44484
11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뱉지 말고 삼켜라!)
http://www.ofmkorea.org/5407
10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대림절은 배고픈 사람의 계절)
http://www.ofmkorea.org/4622
09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그러니 우리 모두 산에 가자!)
http://www.ofmkorea.org/3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