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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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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하루입니다.
11월을 늦가을이라 해야 할지 초겨울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날씨가 차가워지니 햇빛이 그리운 계절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며 성인들이란
응달에 있지 않고 햇빛을 쬐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성인이란 역사적인 인물,
이미 죽어 역사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인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니 과거의 인물인 셈인데,
인간의 역사에서 보면 과거의 인물이 맞지요.

그러나 성인은 사람들의 사람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지금 하느님 나라에 있는 사람이고,
지금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이고
지금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고
지금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는 교회에 의해 시성된 성인을 존경하면서도
다른 한 편 성인의 시성에 대한 부정적 단면도 봅니다.
지금 우리 한국 교회가 103위 성인 외에
또 다른 순교자들을 성인품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또 다른 성인을 갖기에 앞서
103위 성인에 대해 더 알아야 하고 더 공경을 더 해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성인을 잘 공경하지 못하면서
더 많은 성인을 가지려고 욕심을 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더 많은 성인을 만들어놓고 저버리는 것이지요.
이는 마치 행사 한 번 크게 치르고 버리고 마는 것과 같습니다.

사막의 성자 샤를르 드 후꼬는 아직 성인품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성인품에 오르기에 합당한 분이지만 그 후예들이
그분을 성인품에 올리는 운동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인들이 자기가 성인품에 오르는 것을 바라겠습니까?

그리고 성인품에 올라야지만,
다시 말해서 인간에 의해 성인으로 추앙되어야지만 성인입니까?
정작 성인 자신은 성인품에 오르기를 바라지 않는데
인간이 성인을 진정 사랑하고 기리고 본받지는 않으면서
집단적인 자기 영광의 욕심으로
성인을 많이 가지려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인은 인간에 의해,
특히 욕심에 의해 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 앞에 있음으로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앞에만 있으면
지금 나도 성인이고 너도 성인이며
성인품에 오르지 않은 모든 성인도 성인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인 오늘,
지금 하느님 앞에 있는 모든 사람,
하느님 사랑의 햇빛을 쬐는 모든 사람,
산 이와 죽은 이 모두를 성인으로 여기고 사랑합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인간의 평가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하느님 앞에 있고
지금 하느님 사랑의 빛을 쬐고
지금 행복한 하느님의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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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나그네 2010.11.02 18:40:37
    평양의 장춘성당 미사와 평화봉사소의 축복식이 눈에 선합니다.
    남녁에도 북녁에도 모두 성인이 되어 지금 그자리에서 하느님
    사랑의 빛을 쬐는 행복한 하느님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소망합니다.
  • ?
    홈페이지 소화 2010.11.02 18:40:37
    신부님! 11월에도 따끈한 강론 기대합니다.
    신부님의 수고만큼 저희들의 영혼도 새롭게되기를 소망해요^^
  • ?
    홈페이지 지금 2010.11.02 18:40:37
    지금 , 하느님 사랑의 빛을 받고 그 빛속에서
    성인들을 만나 은총속에서 머믈러있읍니다
    이 작은새싹 같은 빛안에서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11.02 18:40:37
    신부님 강론과 함께 뜻깊은 11월을 감사함으로 시작합니다.
    평화봉사소 축복식에 참석하고, 함박눈을 펑펑 맞으며
    백두산에 오르던 그 기쁨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평화봉사소 주인되신 주님께 우리들의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0.11.02 18:40:37
    11월의 초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한 달을 시작하고 모두 성인되시길 기원하며,
    저는 개인적으로 2년 전 오늘 축복한 평양의 평화 봉사소가
    다시 제대로 가동되고 우리가 거기 가서 머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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