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자 청년이 가진 많은 재산을 포기하지 못해 주님 따르기에
실패한 것을 보고 오늘 베드로는 그와 달리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음을 얘기하고 이에 주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말씀을 다음과 같이 하시는데 이 말씀은
매우 문제적인 말씀 다시 말해서 잘 이해해야 할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이 말씀을, 주님을 위해서 땅 한 마지기를 버리면 내세가 아니라 현세에서
백 마지기를 받는다는 말로 이해해도 되는 것일까요?
한 5년은 박해를 받고 고생도 하겠지만,
한 10년 뒤에는 떼부자가 될 거라는 말일까요?
이것은 유명한 개신교 모 목사의 삼박자 축복과 같은 의미인가요?
하느님을 믿으면 내세에서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재물과 건강과 성공의
그 세 가지 축복을 하느님께서 주실 거라는 그 삼박자 축복 말입니다.
물론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부유하고 건강하다면 그 부와 건강이 하느님께서 주신 것임을.
그런데 지금 내가 가난하고 건강하지 않다면 하느님께서 복을 주시지 않고,
오히려 벌을 주신 것이 되는 그런 뜻이라면 그렇게 믿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돈과 건강과 성공만 하느님 축복이고
가난과 병고와 실패는 하느님의 축복이 아니거나
벌이 되는 그런 믿음은 아주 아주 잘못된 믿음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믿는 사람에게만 축복을, 그것도 이 세상에서의 축복을 주시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에서 아무런 축복을 주지 않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는데도 내가 지금 가난한 것은 하느님께서 복을 주지 않아서가 아니고,
내가 지금 병고를 겪는 것도 복을 주지 않으시거나 벌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믿건 안 믿건 복을 주시는 분이시고,
돈과 건강과 성공의 복을 주실 수도 있고 안 주실 수도 있으며,
하느님이 주시는 복은 돈과 건강과 성공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인 가난과 병과 실패가 복일 수도 있습니다.
자식을 모두 사랑하는 부모가 효자에게는 복을 주고 불효자에게는 벌을 줍니까?
하느님도 당신을 믿건 안 믿건 당신의 자녀이기에 사랑하시고,
당신을 믿건 안 믿건 똑같이 햇빛과 비를 내려주십니다.
돈과 건강과 성공만 하느님의 복이요 하느님의 사랑의 표시이고
그 반대이면 하느님의 벌이요 사랑이 없는 표시라면 이런 하느님의 사랑은
가난하고 병들고 실패한 자식을 더 사랑하는 부모의 사랑만도 못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벌도 사랑이고 복도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돈과 건강과 성공의 복도 주시고 그 반대의 복도 주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 말씀은 하느님은 내세에서나 현세에서
다 복을 주실 수 있고 주시는 분이며,
박해도 복이고 재물이나 건강이나 가족도 복이라는 말씀이며
그런 하느님을 믿고 당신의 뒤를 따라 하느님께 가자는 초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