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4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연상 작용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특별한 연관관계가 있어서 연상 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특별히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닌데도 연상 작용이 일어날 수 있지요.

 

오늘 저는 이 복음 말씀을 묵상하다가

뜬금없이 성 프란치스코의 일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 날 맛세오 형제와 길을 가는데 점심이 되었습니다.

전에 하던 대로 한다면 어느 집에 들어가 애긍을 청하면 되는데

프란치스코는 마침 길가의 포도밭에 들어가 포도를 따먹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둘이 열심히 포도서리를 하여 먹고 있는데

주인이 나타나서 프란치스코는 잡혀서 흠씬 두들겨 맞고

맛세오 형제는 잽싸게 도망쳐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 다음 길을 가면서 프란치스코가 내내 맛세오 형제에게 말했습니다.

“맛세오 형제는 잘 먹었네

프란치스코는 잘 두들겨 맞았네.”

 

오늘 복음을 보다가 왜 이 얘기가 생각이 난고 하면

밀밭의 밀이나 포도밭의 포도나 왜 따먹지 못한다는 말인가,

그것이 안식일이건 아니건 무슨 상관이 있는가,

필요가 최고의 법이지, 뭐 이런 생각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것을 누구나 따 먹어도 됩니다.

그렇지만 그 포도밭 주인이 그 포도는 자기 것이라고 하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한 번 두들겨 맞아주면 됩니다.

 

실상 프란치스코는 모든 것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기에

모든 것을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뜻에서 가난하게 살았고,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것은 더 필요한 사람,

곧 가난한 사람에게 그것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수도복 천 조각이라도 찢어주고,

심지어 수도원에 딱 하나밖에 없는 성경마저도 주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한 말은 성서에 사랑을 실천하라고 하였으니

성서를 주는 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고 하였지요.

 

진정 필요가 법입니다.

이것도 프란치스코가 한 말인데,

말하기를 “필요성 앞에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지요.

법도 최소한의 사랑이기에 충실히 지켜져야 하지만

더 큰 사랑을 위해서 법은 어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랑을 위해서만 법과 규정은 깰 수 있는 거지

자기 좋을 대로 하느라 법과 규정을 깨는 것은

사랑도 아니고 자유도 아니며 범법이고 방종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진짜 자유로운 우리가 되기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an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 회심에 대해 바오로를 칭송할 필요없다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축일, 바오로 사도의 축일에 바오로 사도에 대해 아무런 칭송을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바오로 사도가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Date2013.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703
    Read More
  2. No Image 24Jan

    연중 2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예수님이 바로 수광즉어유(水廣則魚遊)!” +평화를 빕니다. 형제님들 혹시 수광즉어유 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이 말은 물이 깊고 넓으면 고기들이 모여 논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입니...
    Date201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14
    Read More
  3. No Image 24Jan

    연중 2주 목요일- 피정 이야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피정을 영어로는 "Retreat"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군대가 전선에서 철수하듯 물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피정에는 어디서 떠나는 것, 물러...
    Date201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86
    Read More
  4. No Image 23Jan

    연중 2주 수요일- 북돋우시는 주님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손을 뻗어라.” 오늘 말씀 나누기를 무슨 주제로 할까 망설였습니다. 망설인 이유는 오늘 말씀 중 다음 말씀이 먼저 마음에 꽂혔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
    Date2013.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50
    Read More
  5. No Image 22Jan

    연중 2주 화요일- 사랑의 자유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연상 작용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특별한 연관관계가 있어서 연상 작용이...
    Date2013.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41
    Read More
  6. No Image 21Jan

    연중 2주 월요일- 구닥다리 복음은 없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와 새 부대를 말씀하시는데 새것이 좋다는 뜻으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요즘 젊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나 전자기기가 새로 나오면 무리를 해서라도 ...
    Date2013.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15
    Read More
  7. No Image 20Jan

    연중 제 2 주일- 한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이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올해 연중주일 말씀 나누기는 특별한 ...
    Date2013.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6 1047 1048 1049 1050 1051 1052 1053 1054 1055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