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선 젬마 자매님의 막내딸 김수정 세레나입니다.
우선 저희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저희 가족들과 함께 해주신 많은 신부님들과 수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갑자기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의 소식은 참으로 많은 분들께 놀라움과 슬픔을 안겨준것 같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저희 어머님의 삶을 저희보다도 다른 분들이 더 많이 알고 계셨던것 같아 자식된 도리로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저희 가족들은 아직도 어머니가 계신것 같고 믿어지지 않지만 조금씩 밀려드는 빈자리가
너무도 힘들고 버겁게 느껴집니다.
인간에게 주신 신의 선물 중 '망각'이라는 선물이 지금 이 순간만큼 감사하게 느껴지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상처가 아물고 잊혀질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하기때문입니다. 상처가 아물어도 흉터는 남지만요....
정작 어머님은 하늘나라에서 고통없이 편히 계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이 힘든것은 어머니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슬픔이 너무 크기때문이겠지요. '어머니 없이 어찌 살까...' 하는 두려움이 더 힘들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어머님을 가슴에 묻고 저희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것이 교회에서든, 저희의 일상에서든......
어머님이 향기가 나는 사람이었듯이 저희 자식들도 어머니보다 부족하겠지만 향기가 나는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늘에 계신 저희 어머님이 웃으시면서 '역시 내 자식들이다.'하고 기뻐하실만큼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시한번 저희 어머니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신부님과 수사님들께 두손모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