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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3.18 05:57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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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임자는 포도 철이 되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기 위해
종들을 소작인들에게 보냅니다.
그러자 소작인들은 주인의 종들을 죽이고
그의 아들까지 죽이게 됩니다.
그들은 재산에 눈이 어두워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것은
'자기 몫'이라는 단어입니다.
주인은 소작인들에게 소출을 청구합니다.
자신이 주인이기 때문에
밭에서 난 모든 것을 자기가 갖지는 않습니다.
자신은 자신의 몫에 해당하는 것만 원합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노동을 한 소작인들은
자신의 대가를 충분히 받고,
주인은 주인대로 땅을 빌려준 값을 받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 행복의 관점에서
주인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작인들은 달랐습니다.
'자기 몫'을 넘어 더 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욕심은 그들의 눈을 가렸고
살인이 죄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인지
'조금 더'를 외치고 있습니다.
'조금 더'라는 영역은 물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조금 더, 조금 더를 외치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그 결과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남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남보다 조금 더 편안하고,
남보다 조금 더 부유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한계를 알지 못합니다.
이것이 내 몫인지 다른 사람 몫인지
판단이 서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뜻에 맞추도록 다른 사람에게 강요합니다.
급기야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하느님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은
상상만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세상이 실현될 가능성도 없지만,
막상 실현되었다고 해도
그 삶이 행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 그래도 외로운 이 세상 삶에서
더 큰 고립감으로 빠져들 것 같습니다.
'나' 만을 생각하는 마음은
'너'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어 갑니다.
무엇을 위해서 '조금 더'를 외치고 있나요?
그 결과는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임을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몫에 머무를 때
우리는 함께라는 행복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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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가온 2022.03.18 06:16:48
    지족지분 그리고 수분의 삶을 갖도록 마음다짐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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