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30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요한 16,31-32)
물리적으로 떠남과 영적으로 떠남
예수님께서 잡혀가시자 제자들은 행동으로 그분을 버렸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믿음마저 버렸습니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는 예수님께서 이를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는 너희가 나중에는 혼란에 빠진 나머지 지금 믿는 것조차 버릴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자들이 완전히 절망에 빠져 자신들의 믿음이 죽음에 이르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클레오파스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자신과 말을 나누는 이가 예수님인지도 모르고 그간 일어난 일을 그분께 이야기하며,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루카 24,21)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그들은 그분에 대한 믿음을 버림으로써 그분을 떠났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1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2. 일탈자 예수
마르코 복음사가 이외에 다른 복음사가는 이 일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너무나 불미스런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실제 사실인 것 같다. 예수께서 이렇게까지 가족들과 등을 돌리시게 된 까닭이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측은 해 볼 수 있다.
어떤 성서학자들은 예수님의 가족이 바리사이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상을 돌아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시고 기적을 베푸셨다. 말하자면 세례자 요한이 이끄는 다른 유다교의 유파에 속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말한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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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제5주간 평화 대화 성찰 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요한 1서 전체
1월요일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의 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도덕주의적 판단을 한 적이 없습니까?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의 한 유형은 도덕주의적 판단이다. 이것은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나쁘다거나 틀렸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은 다음과 같은 말로 나타난다.
“너는 너무 이기적이어서 문제야"
“그 애는 게을러"
“그 사람들은 편파적이야"
“그건 당치도 않아! "
비난, 모욕, 비하, 비교, 분석, 꼬리표 붙이기 등이 모두 판단하는 말들이다.
이슬람교의 한 신비주의적 분파의 수도자 수피 시인 루미는 ‘옳은 일, 그른 일 저 너머에 들판이 있네. 나는 당신을 거기서 만나리.’라고 노래했다.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는 사람들과 그들의 행동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생각으로 가득 찬 판단의 세계에 우리를 가둔다. 이런 말을 쓸 때 우리는 누가 옳고 그른지,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책임감이 있고 없는지, 똑똑하고 무지한지를 따지면서 다른 사람과 그들의 행동을 판단하는 데 몰두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가치 판단’과 ‘도덕주의적 판단’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삶에서 각자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대하여 가치 판단을 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정직, 자유, 평화 같은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가치 판단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무엇이 우리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믿는지를 보여준다.
우리의 가치판단과 맞지 않는 행동과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우리는 ‘도덕주의적 판단’을 내린다. “폭력은 나쁘다. 다른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악한 인간이다.”를 예로 들 수 있다. 우리가 연민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언어 속에서 자랐다면, 우리의 욕구와 가치관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무엇인가 잘못되고 틀렸다고 돌려서 말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와 가치관을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예를 들어 “폭력은 나쁘다"라고 말하는 대신 “나는 폭력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두렵다. 왜냐하면 나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폭력은 그것이 언어적이든, 심리적이든, 신체적이든, 또는 가족 안에서 일어나든, 종족이나 나라 사이에서 일어나든, 그 뿌리에는 갈등의 원인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생각이 있다. 이것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내면의 진실, 곧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무엇을 느끼고, 두려워하고, 동경하며, 원하는가 하는 면에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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