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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오늘 호세아서의 주님께서는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가 당신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렇겠지요?

우리가 사람이니까 분노하지 하느님이라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아예 분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느님이라면 분노하지도 않고 분노대로 행동하지도 않을까요?

 

그야 분노라는 것이 자기 중심에서 나오는 것인데

하느님은 당신 중심이 아닐 뿐더러 사랑이시기 때문이지요.

 

자기 중심인 사람은 일이 또는 사람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작은 것일 경우 짜증이 나고 큰 것일 경우 화가 나는 데 비해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거나 하지 않을 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안타까워하지요.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자기 원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당하는 해로
말미암아 괴로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가슴 태우는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고 이어서 이렇게도 이야기합니다.

 

"누가 어떻게 죄를 짓든 하느님의 종이 이 때문에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흥분하거나 분개한다면 스스로 과오를 쌓는 것입니다. 어떤 일로 말미암아
분개하거나 흥분하지 않는 하느님의 종이 진정 소유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

 

요즘 저는, 전에 비해, 저에 대해서나 남에 대해서나 큰 분노가 없습니다.

특히 요즘 정치인들에 대해서 큰 분노가 없는데 그것은 그들이

분노할 가치도 없고 한심하고 불쌍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 정치인들에 대해 덜 분노한다고 했는데

요즘 정치인들이 전의 정치인보다 낫기 때문이겠습니까?

 

아닙니다.

전이나 지금이나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권력을 위해 날뛰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니 제가 전에 비해 덜 분노하는 것은 요즘 정치인이 전의 정치인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대하는 제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수없이 실망하고도 하느님께가 아니라 그들에게 또 기대를 걸고 그래서

분노한다면 그것은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인이 본래 그런 거라는 것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고 또 기대를 거는 내가 잘못이고 문제인 거지요
.

 

그런데 제가 지금 그들의 하는 짓을 한심해하고

그들의 미래를 내다보고 불쌍해하는데 그러나

제가 사랑이 더 많은 사람이고 하느님의 사랑, 아니 어미의 사랑만 지녀도

한심해하고 불쌍해하는 것을 넘어 안타까워하고 가슴이 까맣게 탈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처럼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던 하느님은 이제

아들과 딸처럼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며

당신에게서 멀어져간 이스라엘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십니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사실 내 마음이 분노로 가득 찬 것보다 연민이 가득한 것이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제는 분노가 아니라 연민만 내게 가득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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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가온 2022.07.07 06:16:02
    주님, 정치인에게 민초의 마음을 잊지않도록 도와주소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07 05:47:49
    21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br />(우리의 고통과 불행 이해)<br />http://www.ofmkorea.org/414336<br /><br />20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복음 선포 지침)<br />http://www.ofmkorea.org/368608<br /><br />19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정주영성과 탁발영성)<br />http://www.ofmkorea.org/236474<br /><br />18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다른 것말고 복음과 평화만 가지고)<br />http://www.ofmkorea.org/128354<br /><br />17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송사를 성사로 바꾸는 신앙)<br />http://www.ofmkorea.org/107084<br /><br />16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할 수 없어도 하게 하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91085<br /><br />15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나도 요셉처럼 용서할 수 있을까?)<br />http://www.ofmkorea.org/79647<br /><br />11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기대와 각오)<br />http://www.ofmkorea.org/5185<br /><br />10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동적인 영성)<br />http://www.ofmkorea.org/4199<br /><br />09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동적인 영성)<br />http://www.ofmkorea.org/2785<br /><br />08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빈 손으로 계획 없이)<br />http://www.ofmkorea.org/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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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07 05:47:07
    08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빈 손으로 계획 없이)<br />http://www.ofmkorea.org/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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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07 05:46:45
    09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동적인 영성)<br />http://www.ofmkorea.org/2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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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07 05:46:24
    10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동적인 영성)<br />http://www.ofmkorea.org/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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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07 05:45:58
    11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기대와 각오)<br />http://www.ofmkorea.org/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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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07 05:45:38
    15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나도 요셉처럼 용서할 수 있을까?)<br />http://www.ofmkorea.org/79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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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07 05:45:16
    16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할 수 없어도 하게 하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9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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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07 05:44:54
    17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br />(송사를 성사로 바꾸는 신앙)<br />http://www.ofmkorea.org/107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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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07 05: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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