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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읽으며
나는 과연 부자와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분명 복음의 부자와 다른 사람입니다.
우선 저는 부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이름이 있지만 복음의 부자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도 이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부자라고만 불립니까?
돈 많은 것밖에 내세울 것이 없었기에
그래서 이름은 없고(無名하고) 어느 부자라고만 기억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인 사람 한 30년 후에 누가 기억할까요?
돈은 철저히 현세에서만 힘을 떨치는 것이기에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그러면 역사에 그 이름이 길이 남는 사람,
즉 有名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길이 남을 만큼 인류를 사랑하고
그래서 업적을 많이 남긴 사람일 것입니다.
이름은 사랑으로 불리고 사랑으로 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구하고 죽은
김 수현이라는 젊은이가 죽은 지 10년이 되는데도
지금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기억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떨까요?
돈도 없고 사랑도 없다면 저는 부자보다 더욱 無名하겠지요.

두 번째로 저는 복음의 부자처럼
그렇게 가난한 사람에게 무관심한 사람이 아닙니다.
수도원 들어온 후
저는 저의 가족보다 더 가난한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늘 가난하고 어려움 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지금도 저는 북한을 위해서 일하고 있고
저의 사랑을 필요로 하면 여기저기 찾아 갑니다.
그러니 저는 복음의 부자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저에게 해봅니다.
나에게 라자로는 문 밖의 사람인가, 문 안의 사람인가?
서울역에 있는 노숙인은 내 문 안의 사람인가, 문 밖의 사람인가?

저는 노숙인들을 집에 들이지 않을뿐더러
술을 사 먹는다는 이유로 지나가다가 돈 한 푼도 주지 않습니다.
그저 지나가면서 그들을 위해 화살기도 해 주는 정도입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저를 위로하며 합리화합니다.
“지금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을 위해 사는 우리 형제와
언젠가는 나도 같이 살꺼야!”하고 말입니다.
마음 밖에 두고 내일로 미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비록 문 안으로 맞아들이지 못하지만
내일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문 안으로 맞아들이지 못하더라도
마음 안으로는 깊숙이 모셔 들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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