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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엉뚱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 정확히 성모 마리아의 자궁에 착상되었을지 생각해봤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오늘 지내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이 성탄 9개월을 앞두고 지내기 때문입니다.
9개월을 임신하는 인간의 셈법을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남자의 정자에 의한 임신이 아니고 성령에 의한 임신인데
다른 인간들처럼 꼭 9개월이 필요했을까요?

그런데 저의 생각이 불경스럽고 엉뚱합니까?

교회가 이 축일을 성탄 9개월 전으로 잡은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과 완전히 똑 같이 오셨음을 말하는 것이지요.
교회는 육화라는 엄청난 신비의 시작을 신비로 남겨놓지 않고
비 신비적으로, 그러니까 말하자면
우리와 완전히 똑 같은 육신의 탄생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께서 나와 똑같이 자궁에 착상이 되고
나와 똑같이 태중에서 아홉 달을 머물고
나와 똑같이 태어나서 엄마의 젖꼭지에 매달리신 것입니다.
인간에 의해 잉태되고
인간에 의해 태어나는 하느님이십니다.
여기서 마리아는 2천 년 전 나자렛의 한 처녀가 아니고
아담이 인간의 대명사이듯 우리 모든 인간의 대명사입니다.

그러니 인간인 나도 그리스도를 임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2천 년 전 역사에 나타났다가 사라진,
그래서 더 이상은 다시 우리에게서 태어나지도 않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더 이상은 아니 계시는 분이 아니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시 태어나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는 성령과 함께 오시는 하느님의 힘에 의해 탄생하시지만
우리의 몸을 구체적으로 통하여 오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한 열린 자궁이고
우리는 그리스도를 모시는 안온한 자궁이고
우리는 그리스도를 낳는 창조적인 자궁입니다.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고 불신하지만 않는다면,
불신으로 인해 천사의 말을 일축하지만 않는다면,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우리도 잉태하고 출산할 것입니다.

오늘 그리스도를 임신하신 여러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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