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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2.08.26 06:27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조회 수 159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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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예수님께서는
깨어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다양한 상황을 설명하시지만,
그 결과는 깨어있음을 이야기하십니다.
눈은 뜨고 있지만
눈을 감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귀는 열려 있지만
듣지 못하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십니다.
무엇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려서
깨어 있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우리가 깨어 있다면,
신랑이 언제 올지 몰라서
지금 가진 기름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면,
당연히 기름을 더 준비했을 것입니다.
신랑이 오는 시간은
우리가 조절할 수 없지만,
준비를 통해 잘 맞이할 수는 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우리의 눈을 가립니다.
뜨고 있는 우리의 눈 앞에
화려함을 가져옵니다.
우리의 눈은 그 화려함을 쫓고
그러다보면 다른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눈은 뜨고 있지만,
화려함을 보기 위해 오히려 눈을 더 크게 뜨지만,
그럴수록 점점 주위의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은 화려함을 통해
우리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갑니다.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만들어 놓은 나로서,
세상이 원하는 나로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끝은
허무함이나 자신에 대한 실망일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나로서,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를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 내가 눈을 뜨고 있기에
나는 지금 보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깨어 있지 못하다는 충고도
받아들일 수 없고
점점 더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내가 아닌
세상이 나에게 준 가면을 쓰고
그 가면 속 주인공이 나인것처럼 살아갑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사랑하지 못할 때,
나답게 살아갈 수 없고,
그러면서 화려함이라는 가면을 찾아
그 속으로 숨어듭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십니다.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우리를
안타까워하십니다.
그 사랑을 우리가 느낄 수 있을 때
나는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서
나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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