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죽일 감사송은 세례자 요한에 대해 이렇게 칭송합니다.

그리스도의 선구자 요한은 태어날 때에 구원의 큰 기쁨을 알렸으며
모든 예언자 가운데에서 그 홀로 속죄의 어린양을 보여주었나이다.
또한 그는 흐르는 물을 거룩하게 하시는 세례의 제정자 주님께

세례를 베풀었으며 피를 흘려 주님을 드높이 증언하였나이다.”

 

그러니까 624일 세례자 요한의 탄생 축일이 이 감사송 내용 가운데에서

선구자 요한이 태어날 때 구원의 큰 기쁨을 알렸음을 기념하는 축일이라면

오늘 축일은 이 감사송의 내용 중에서도 세례자 요한이

주님의 선구자로서 피를 흘려 주님을 드높이 증언하였음을 기리는 날입니다.

 

그런데 피상적으로 생각하면 세례자의 죽음은

주님을 증언하다 죽은 것 같이 보이지 않고,

헤로데의 불륜을 고발하다가 헤로디아에 의해 허망하게 죽은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우리 중에는 주님을 증언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그저 인간적으로 한 인간을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듯

하느님과 전혀 상관없이 그러니까 인간적인 사랑으로 충고도 하고

인간적인 정의감으로 질책하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이 헤로데에게 바른 소리를 한 것은 어떤 것입니까?

주님과 전혀 상관없이 그저 인간적으로 입바른 소리를 한 것에 불과한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오늘 축일의 의미이고 감사송의 의미입니다.

주님의 선구자가 아니었다면 요한은 결코, 그러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겉으로 보면 똑같은 바른 소리인데

그것이 사랑 때문에 하는 것과 정의감 때문에 하는 것의 차이가 있듯이

하느님 생각하며 하는 것과 그저 인간적으로 하는 것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나를 위해서는, 나에 대한 불의가 아닌 한, 반대할 이유가 없고,

불이익과 죽음을 무릅쓰면서까지 반대할 이유는 더더욱 없으며 실제로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대부분 내게 저촉되지 않는 한 침묵합니다.

 

그러므로 요한의 죽음은 주님 때문에 그리고 진리이신 주님을 위해

불의를 고발하다가 박해를 받아 죽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선구자의 평행 이론과 같습니다.

요한이 주님의 선구자라면 주님의 운명과 다를 수 없고,

주님보다 앞서 박해와 수난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요한이 우리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축일을 지내는 것도 불편하며

우리는 요한처럼 주님의 선구자가 아니니,

이러지 않아도 된다고 강변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요한처럼 주님을 위해 증언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강변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요한처럼 주님의 선구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의 선구자가 아니라고 발뺌은 할지라도

주님의 추종자인 것에서 발뺌할 수는 없고,

주님의 선구자는 아닐지라도 다른 누구의 선구자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면

이 축일을 지내며 차라리 사랑이 없다고 고백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9 06:43:10
    20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br />(앙심과 양심 중에서)<br />http://www.ofmkorea.org/378919 <br /><br />19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바른말인가, 예언인가?)<br />http://www.ofmkorea.org/258216<br /><br />18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허망한 죽음이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141815<br /><br />17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의미 있는 죽음을)<br />http://www.ofmkorea.org/110453<br /><br />16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오늘도 헤로디아 같은 사람 많고, 세례자 요한 같은 사람 많다.)<br />http://www.ofmkorea.org/92992<br /><br />15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진정한 입바른 말의 요건)<br />http://www.ofmkorea.org/81892<br /><br />13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운명이란 있다)<br />http://www.ofmkorea.org/55797<br /><br />12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선구자)<br />http://www.ofmkorea.org/36633<br /><br />09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마치 샴 쌍둥이처럼)<br />http://www.ofmkorea.org/30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9 06:42:12
    09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마치 샴 쌍둥이처럼)<br />http://www.ofmkorea.org/30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9 06:41:47
    12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선구자)<br />http://www.ofmkorea.org/366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9 06:41:20
    13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운명이란 있다)<br />http://www.ofmkorea.org/557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9 06:40:58
    15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진정한 입바른 말의 요건)<br />http://www.ofmkorea.org/818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9 06:40:39
    16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오늘도 헤로디아 같은 사람 많고, 세례자 요한 같은 사람 많다.)<br />http://www.ofmkorea.org/929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9 06:40:17
    17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의미 있는 죽음을)<br />http://www.ofmkorea.org/1104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9 06:39:58
    18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허망한 죽음이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1418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9 06:39:40
    19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br />(바른말인가, 예언인가?)<br />http://www.ofmkorea.org/2582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9 06:39:21
    20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br />(앙심과 양심 중에서)<br />http://www.ofmkorea.org/37891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Aug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루카 4,39) 창조계를 치유하는 예수님이...
    Date202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0
    Read More
  2. No Image 30Aug

    연중 22주 화요일-나의 영은?

    공교롭게도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영들에 대한 얘기이고, 하느님의 영, 세상의 영,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등장합니다.   모든 것에 영이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나에게도 영이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렇다면 나의 영은 어떤 영일까? 오늘은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Date2022.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71
    Read More
  3. No Image 30Aug

    2022년 8월 30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30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의 카파르나움 고을로 내려가시어, 안식일에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그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의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
    Date2022.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9
    Read More
  4. No Image 29Aug

    2022년 8월 29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29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마르 6,26) 맹세의 위험 맹세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으로...
    Date2022.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9
    Read More
  5.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 수난 축일-주님에게는 추종자 누구에게는 선구자

    오늘 죽일 감사송은 세례자 요한에 대해 이렇게 칭송합니다. “그리스도의 선구자 요한은 태어날 때에 구원의 큰 기쁨을 알렸으며 모든 예언자 가운데에서 그 홀로 속죄의 어린양을 보여주었나이다. 또한 그는 흐르는 물을 거룩하게 하시는 세례의 제정자 주님...
    Date2022.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94
    Read More
  6. No Image 28Aug

    연중 제22주일-하느님이 높여주시도록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오늘 1 독서와 복음은 모두 자신을 낮추라고 합니다. 그러니 연중 제22주일은 자신을 낮춤이 주제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자신을 낮추라고 하시지만 낮춤이 굴욕이면 억지로 낮추거...
    Date2022.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96
    Read More
  7. No Image 28Aug

    2022년 8월 28일 연중 제 2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28일 연중 제 22주일 고 도미니코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식사에 초대받은 이들에게,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주시는 선물인 겸손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이 잔칫상에 ...
    Date2022.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