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2.07 03:35

연중 4주 목요일- 빈손 파견

조회 수 445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파견하신다는 것은 당신이 함께 가시는 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우리 인간 같으면 늘 데리고 다니거나 같이 다니다가

자식을 혼자 보낼라치면 길 떠날 준비를 단단히 해서 보내지요.

그리고 보낼 곳에 연락을 미리 취해 부탁까지 단단히 하지요.

 

 

제가 종종 느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뭐냐 하면

요즘 젊은이들은 많은 것을 스스로 하지 못하고

부모들이 다 알아서 해주고 대신 해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소피정을 할라치면 부모들이

언제 하고, 어디서 하고, 어떤 내용으로 하는지 다 알아보고

준비물이며 모든 것을 다 챙겨서 보냅니다.

 

 

그런데 우리의 주님께서는 당신 없이 보내시면서

오히려 아무 것도 지니지 말고 가라고 하십니다.

마치 사랑 없는 의부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믿기에

이렇게 보내시는 주님의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생각해봅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 때 그곳에 이민 온 다양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곳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들은 둘 중의 하나로

많이 가지고 온 사람이거나 아예 아무 것도 아니 가지고 온 사람이었습니다.

웬만큼 가지고 온 사람은 가지고 온 것을 다 잃고 난 뒤에야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아무 것도 지니지 않고 파견하시는 것도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복음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선포하는 게 아니라

하느님 은총으로 선포하는 것이기에

진정 아무 것도 없이 선포해야 합니다.

 

 

무엇 조금 가지고 있으면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지 않고

그것에 의지하기 쉽기 때문이고,

아무 것도 없이 복음을 선포해야 하느님께 완전히 의탁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이 크게 체험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은 어깨에 힘을 빼야 합니다.

내가 복음을 전하다고 생각하거나

내 힘으로 전한다고 생각해선 아니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복음은 하느님께서 전하는 것이지 내가 전하는 게 아닙니다.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려는 열망을 내가 가져야 하지만

그 열망은 나의 열망이 아니라 성령의 열망이어야 하고

그 능력도 나의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그 주체가 내가 아니라 성령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말씀하셨지요.

“말하는 것은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이시다.”

 

주님께서는 아무 것도 아니 가지게 하시되

당신의 성령을 주시어 아무 것도 필요 없게 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 것도 없으니 성령께 완전히 의탁하게 되고,

성령께 의탁하니 아무 것도 필요 없다는 것을 한 번 체험하는 것입니다.

이런 체험을 한 번이라도 진하게 한다면

우리는 진정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체험을 하라고 오늘 주님은 사도들을 빈손파견을 하시는 게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3.02.07 16:18:22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심을 굳세게 믿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Feb

    설에 세배를 드리면 우리네 어르신 분들은 우리가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 덕담을 주십니다. 그렇듯 오늘 주님께서도 올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 말씀해 주십니다.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잠자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
    Date201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3915
    Read More
  2. No Image 09Feb

    연중 4주 토요일- 참으로 가엾은 사람은?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가엾어 하는 마음. 오늘 주님께서는 쉬러 가시지만 거기까지 쫓아오는 ...
    Date2013.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70
    Read More
  3. No Image 08Feb

    연중 4주 금요일- 혹시 내가 헤로데와 헤로디아처럼?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이 죽게 된 경위에 대한 얘기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을 하면 예언을 하는 요한을 못마땅하게 여긴 요망한 계집 헤로디아와 음흉한 사내 헤로데의 공모로 세례자 요한이...
    Date2013.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35
    Read More
  4.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내가 가진 것 무장해제를 하고! 주님으로 무장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
    Date201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288
    Read More
  5.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 빈손 파견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
    Date201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58
    Read More
  6.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주님을 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존경하는 것과 인간 안에서 신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래...
    Date2013.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69
    Read More
  7. No Image 05Feb

    연중 4주 화요일- 두 개의 힘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저는 오늘 복음을 특별한 한 자매님을 생각하며 묵상하였습니다. 그분은 요즘 자녀 문제로 크나큰 곤경에 처한 분입니다. 유...
    Date2013.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4 1045 1046 1047 1048 1049 1050 1051 1052 1053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