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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성령강림 대축일을 지냈는데
성령께서 오심으로 삼위일체가 완전히 드러나고
우리가 삼위일체를 깨달아 알게 되기에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에
우리는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오시고, 그리고 성령께서 오심으로 예수가 인간일 뿐 아니라
우리의 주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성령께서도 성부 성자께로부터 오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제 우리 인간은
한 분 하느님은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묻게 됩니다.
한 분이면서 어떻게 세 분으로 현존하시며
세 분이면서 하나가 되시는 것인지.......

이것은 수학적 이치로는 깨달아 알 수가 없는 것이고
사랑의 신비, 곧 성령으로만 깨달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하느님은 사랑이시다고 하였을 때
하느님의 사랑이 곧 성령이고
이 성령이 곧 하느님의 사랑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자체로 사랑하시는 하느님이 계시고
자체로 사랑받으시는 하느님이 계시며
그리고 두 분 사이에 오가는 사랑이신 하느님이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체로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성부라 하고
자체로 사랑받으시는 하느님을 성자라 하며
두 분에게서 나와 두 분 사이를 오가는 사랑을 성령이라 합니다.

이는 내가 하나이지만
사랑하는 내가 있고 사랑 받는 내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내가 나를 사랑할 경우 나는 하나로 충만하지만
내가 나를 미워할 경우 이 때 자아는 분열하고
이것이 심할 경우 신경 정신적으로 자아분열증을 앓게 됩니다.
미움은 분열과 거부의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서 사랑은 일치와 수용의 에너지입니다.
사랑은 타자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것입니다.
아니, 이제 더 이상 타자가 아닙니다.
우리라고 부르는 “나의 너”입니다.
나와 상관없는 ‘너’가 아니고
내가 미워하는, 그래서 파괴하고 지워버리고픈 ‘너’가 아니라
나의 너이고, My Love입니다.
나하고 뗄래야 뗄 수 없는 너이고
너와 나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두 우산을 쓰지 않습니다.
한 이불을 덮는다고도 하고
한 솥밥을 먹는다고도 하며
한 지붕을 이고 산다고도 합니다.
공간적으로만 이러한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영혼이 아닌 한 영혼이 됩니다.
도저히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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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6.19 10:07:15
    사랑은 하나를 의미하고 있으니
    모두를 진정으로 사랑하여
    사랑이신 하느님과 하나가 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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