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기도
새해 새날의 첫 시간
주님이 주신 생명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사로잡았던 일들로부터 나를 빼내 주시고
성령 안에서 저를 다시 태어나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여기에 존재하도록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해 주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저를 아들이며 친구요 연인으로 대해주셔서
세상 어디서나 당신의 품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희망을 주셨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배운 가난과 겸손하고 온유한 사랑이
허용하고 놓아주는 사랑으로 관계를 밝힐 때
놓아버리는 만큼 자유로워지고 자유로워질수록 기쁨도 커짐을 알았습니다.
내 주변의 형제자매들과 온갖 피조물들이 공유된 선으로 내면을 밝힐 때
나는 너무나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삼위일체의 관계적 선이
존재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통해 반사된 것이라면
당신 손에 들려있는 나의 자유를 통해 반사된 선은
기쁨으로 드러난 주님의 얼굴이었습니다.
주님!
살아있는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저마다 자기 몫의 삶을 기쁘게 살게 하시고
공존의 지혜를 터득하게 하시어
침대로 돌아오는 발길처럼
안전하고 온화함이 전부 모여 있는 당신의 품에서 힘을 얻어
희망에 찬 새해를 시작하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