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01.27 05:23

연중 3주 금요일-어떤 사람

조회 수 676 추천 수 3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 비유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다음 구절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그런데 너무 지나친 해석이 아닌지 모르지만

이 말씀이 제게는 주님의 고심을 나타내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 나라를 알아들을 수 있게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고심하시는.

 

사실 이 세상을 사는 인간인 우리가 저세상,

곧 하느님 나라를 알아먹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고,

그 설명을 설사 잘 알아들었다 해도 우리의 관심은 무관심입니다.

 

그래서 3년 동안 열심히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신 주님께서 돌아가실 무렵에는

하느님 나라를 아들의 혼인 잔치에 비유하시는데

여기서 우리는 아무리 초대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아무튼, 주님은 하느님 나라를 우리에게 알려주시려고 애쓰시는데

오늘은 하느님 나라를 씨앗에 비유하십니다.

 

겨자씨와 같다고도 하시고,

우리가 뿌리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저절로 자라 열매 맺는 씨와 같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씨를 뿌리는 그 어떤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곧 하느님 나라의 씨를 뿌리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슨 씨를 뿌렸는데

그것이 하느님 나라의 씨인 줄 모르기 십상이고,

그 씨가 어떻게 자라는지는 더더욱 모르기 십상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작은 사랑 실천이, 우리는 모르지만, 하느님 나라 씨앗일 수 있고,

그 작은 사랑이, 어떻게 하느님 나라의 큰 사랑이 될지 우리는 모릅니다.

 

씨앗을 생각하면 참 신기합니다.

씨앗 박사가 아니라면 씨앗만 보고 어떤 씨앗인지 모르고,

그 씨앗에서 어떠한 열매와 꽃이 열릴지 우리는 모릅니다.

 

씨앗이란 이토록 작고 알 수 없지만,

여러 가능성이고 무한 가능성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의 씨앗은 더 여러 가능성이고 무한 가능성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하느님께서 자라고 열매 맺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씨앗이 본래 참 신기한데

하느님 나라의 씨앗은 더 신비롭습니다.

 

저는 <여기 선교 협동조합><여기 밥상>을 하고,

또 콩나물국밥을 하면서 이런 신기함이랄까 신비함의 체험을 많이 합니다.

 

콩나물을 키우는 것도 참 신기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고 시작한 사업이 점차 이런저런 사업으로 발전하여,

지난해에는 이주민과 취약 계층 자녀들을 위한 장학사업이

26명에게 매월 1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이 되고,

또 국밥집에선 쌀이 떨어지면 누가 때맞춰 쌀을 보내줍니다.

 

어제도 이제 쌀이 떨어지고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쌀 20kg을 보내오셨습니다.

며칠 전 제가 그런 기적 체험 얘기하는 것을 듣고,

당신도 동참하는 차원에서 보내신 것인데 그것이 때를 잘 맞춘 거였지요.

 

이 어떤 분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느님 나라 씨를 뿌리는 <어떤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씨를 뿌리는 어떤 사람이 될 가능성도 있고,

모르고 하는 우리 행위가 하느님 나라의 씨앗이 될 가능성도 있음을 성찰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6:06
    22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br />(씨앗을 뿌려야지)<br />http://www.ofmkorea.org/468929 <br /><br />21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자신은 없어도 확신이 있는)<br />http://www.ofmkorea.org/398201<br /><br />2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일은 커도 작게, 죄는 작아도 크게)<br />http://www.ofmkorea.org/313877<br /><br />1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하느님스러움이 좋다!)<br />http://www.ofmkorea.org/192048<br /><br />17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저절로 된다구요?)<br />http://www.ofmkorea.org/98454<br /><br />16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죄가 죄를 부른다.)<br />http://www.ofmkorea.org/86506<br /><br />15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다시, 희망은 있다.)<br />http://www.ofmkorea.org/74424<br /><br />12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2인승 자전거 타기)<br />http://www.ofmkorea.org/5529<br /><br />11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빛과 더불어 환난이)<br />http://www.ofmkorea.org/4799<br /><br />1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무정란이 되지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3578<br /><br />0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br />http://www.ofmkorea.org/20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5:27
    0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br />http://www.ofmkorea.org/20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5:02
    1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무정란이 되지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35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4:38
    11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빛과 더불어 환난이)<br />http://www.ofmkorea.org/47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4:14
    12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2인승 자전거 타기)<br />http://www.ofmkorea.org/55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3:47
    15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다시, 희망은 있다.)<br />http://www.ofmkorea.org/744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3:21
    16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죄가 죄를 부른다.)<br />http://www.ofmkorea.org/865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2:56
    17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저절로 된다구요?)<br />http://www.ofmkorea.org/984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2:34
    1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하느님스러움이 좋다!)<br />http://www.ofmkorea.org/1920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7 06:22:10
    2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br />(일은 커도 작게, 죄는 작아도 크게)<br />http://www.ofmkorea.org/31387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an

    2023년 1월 28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28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마르 4,35) 지상 사물에서 천상 진리로 가는 여정 저녁이 되어 뒤바뀐 상...
    Date2023.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6
    Read More
  2. No Image 27Jan

    연중 제3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사용하십니다. 비유는 어떤 대상의 특징을 잡아서 그것과 비슷한 다른 대상을 통해 그 대상을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듣는 사람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대상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쉽지만, 비유의 대...
    Date2023.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3. No Image 27Jan

    연중 3주 금요일-어떤 사람

    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 비유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다음 구절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그런데 너무 지나친 해석이 아닌지 모르지만 이 말씀이 제게는 주님의 고심을 나타내는 말씀인 ...
    Date2023.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76
    Read More
  4. No Image 27Jan

    2023년 1월 27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27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마르 4,31) 아리고 톡톡 쏘는 말씀 하늘나라를 선포하는 말씀은 겨자처럼 아리...
    Date2023.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9
    Read More
  5. No Image 26Jan

    2023년 1월 26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26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10,3) 그리스도를 목자로 둔 제자들은 이리 떼 가운데에서도 살아남는다 어째서 ...
    Date2023.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6
    Read More
  6.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축일-믿음의 탄생, 믿음의 성장

    한 사람에게 있어서 믿음은 어떻게 탄생할까? 믿음은 저절로 생기는 것일까? 또 믿음은 어떻게 성장할까?   이것에 대해서 오늘 독서와 복음은 생각게도 하고 답도 주는 것 같습니다. 예외적인 사람 외에 믿음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생...
    Date2023.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63
    Read More
  7. No Image 25Jan

    2023년 1월 25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25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된 복음 그분께서는 새 인류의 영적 원조인 사도들이 당신 아드님...
    Date2023.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