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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3.01.31 06:34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조회 수 122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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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하혈하는 부인은 치유를 받고,
믿음으로
죽었던 소녀는 살아납니다.
부인의 경우 자신의 믿음이며,
그 믿음을 예수님께 명확하게 고백하는 장면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 없는데도
자신이 믿는다는 것만으로도
치유를 받게 됩니다.
소녀의 경우 자신의 믿음이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의 믿음입니다.
물론 여기에서도
그가 믿음을 명확하게 고백하는 장면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야기의 흐름 상
소녀가 죽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소녀에게 가는 길을 막지 않은 것에서
그의 믿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믿음이라는 주제는 같지만,
두 이야기는 이렇게 조금은 다릅니다.
기적을 위해서 믿음이 필요한데
그 믿음은 나의 믿음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믿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위해서 기도할 수도 있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믿음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또한 두 경우 모두
믿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의 고백은
때로 자기 자신을 위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보게 되고
그 마음이 확고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오히려 그들은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믿음을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향해
꾸준히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믿음이 확고해서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면
참 좋겠지만,
우리의 부족한 믿음은
때로 다른 사람의 믿음으로 채워질 수 있기에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
믿음이 두터워보이지 않을지라도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우리는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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