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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지혜를 깨닫는다고 합니다.
지혜를 얻는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살면서 보니 지혜를 깨닫고 얻는 것이
머리의 능력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라면 머리 좋은 아이가 늙은이보다 더 지혜로울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삶에서 보면 지혜는 머리의 습득이 아니라
체득적이고 경험적인 깨달음입니다.
담배가 나쁘다는 것은 머리로 안다고 지혜롭다고 하지 않습니다.
담배가 나쁘다는 것은 머리로 얼마든지 알 수 있지만
담배를 끊는 것은 나쁜 것을 실제 겪고 나서야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지혜는 첫째로 끊어 버리는 능력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집착을 버립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련을 버립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욕심을 버립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쓸데없는 근심걱정을 끊어버립니다.

틱낙한 스님이 말했습니다.
다섯 번째 계단을 오르려면 네 번째 계단에서 힘을 빼라!
다섯 번째 계단을 오르려면 네 번째 계단에서 발을 떼라는 거지요.
저는 이렇게 얘기하겠습니다.
무엇이 제일 중요하다 함은
다른 중요한 것들이 중요치 않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 제일 중요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중요한 것들을 접어야 하고 포기해야 합니다.
또 이렇게 얘기하겠습니다.
큰 것을 품으려면 크게 비워 큰 그릇으로 만들어라.

둘째로 지혜는 취하는 능력입니다.
버릴 것은 버렸으니 취할 것을 골라 취하는 것입니다.
더 소중하고 덜 소중한 것 중에서 더 소중한 것을 취하고,
더 가치 있고 덜 가치 있는 것 중에서 더 가치 있는 것을 취하는 겁니다.

문제는 무엇이 더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지,
그 가치 기준이 문제이겠습니다.
젊었을 때는 돈의 가치를 너무 크게 생각해서
돈 때문에 건강을 잃고
돈 때문에 사람을 잃고
돈 때문에 행복을 잃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일이 너무 중요하고 일에 빠져서
일 때문에 건강을 잃고
일 때문에 가정을 잃고
일 때문에 행복을 잃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잃고 난 뒤에야 잃은 것이 더 소중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지혜로운 사람,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잃고 나서야 소중한 것을 깨닫는 사람이 아니라
가능한 빨리 무엇이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를 깨닫는 사람입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지혜는 취사선택(取捨選擇)의 능력입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능력입니다.
돈을 버리고 행복을 취하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사랑을 사는 것이고,
사랑으로 행복을 사고(to buy),
사랑으로 천국을 사는(to live)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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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주영석 베드로 2011.07.25 15:27:58
    설득력 있는 강론에 마음이 팔려 잠시 머믈다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실례의 말씀이오나 허락해 주시면 동호인들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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