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5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이 말은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영광은커녕 쓸데없이 고생만 하고 힘만 썼다고

주님의 종이 실패를 자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종의 실패는 주님의 영광을 위한 실패입니다.

이는 종이 실패했다고 하여 주님까지 실패치 않는다는 뜻이지요.

종의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고 힘을 뺀 것이지만

주님의 거대한 구원 계획과 구도 안에서는 종의 실패가

오히려 주님 구원의 승리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모든 실패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종의 실패일 경우만 그런 것입니다.

내가 주님의 종으로서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오직 나만의 나로서 나를 위해 무엇을 하다가 실패했을 경우

그것은 나의 실패일 뿐 주님을 위한 실패가 아니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실패와 주님의 종의 실패는 완전히 다른 겁니다.

 

그렇다면 어찌 종이 실패했는데도 주님의 영광이 드러난다는 걸까요?

 

그것은 종의 실패이지 주님의 실패가 아니기 때문이며

종이 보기에 실패이지 주님이 보기에는 실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실패는 성공을 꿈꾸는 사람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성공을 꿈꾸지 않으면 아무 것도 실패가 아닙니다.

 

그런데 성인들은 아무도 성공을 꿈꾸지 않았습니다.

성공을 꿈꾸는 순간 그것은 자기 성취지 하느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인들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룸이고,

그러기에 성인들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성인들도 이러하니 우리의 주님이야 더 말할 것도 없이

성공이 목표일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얘기하지요.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주님께서 다른 제물과 예물을 바치시는 게 아니라

하느님 백성을 위해 주님 자신을 제물과 예물로 바치시는 것,

곧 당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목숨을 내어놓는 사랑,

이것이 어떤 일의 성공보다도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빛이 됩니다.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과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사람.

 

예수님의 제자들도 애초에는 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죽으시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제자들 사이에 자리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세상에 자식농사를 잘못 지은 것보다 허탈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도 3년 동안 애써 제자들을 가르쳤건만 이처럼 허사가 되었지만

잘못 갔으면 되돌아와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 것이기에

마음 아프지만 허사가 되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잘 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노아의 새 창조처럼 12제자들을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이스라엘 12지파뿐 아니라 모든 민족들을 하느님께로 데려가실 겁니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내가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r

    부활 대축일- 사랑이 부활하다

    성토요일인 어제, 아직 사순시기이고 성삼일 중의 하루이건만 부활을 코앞에 둔 분위기 때문인지 상기上氣, 예 기분이 상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제와 어제 하루 사이에 제 창문 밖 나무가 잎들을 3cm 정도 싹을 틔우고 있음이 보이고 저의 뒷...
    Date2013.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976
    Read More
  2. No Image 30Mar

    성토요일- 어제 한 십자가의 길

    저희 수련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십자가의 길을 수도원 밖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전 9시에 시작예식을 하고 저도 집을 나섰습니다. 작년에는 대전역에 나가 구걸을 하며 주님께서 수치와 모욕을 당하신 것을 기념코...
    Date2013.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762
    Read More
  3. No Image 29Mar

    성 금요일- 죄스러운 행복

    사제라면 누구나 사순절 때 고백성사를 많이 주게 마련이지요. 저도 고백성사를 많이 주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님 수난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점을 토로하였습니다. 편찮으신 저의 어머니에 대해 저의 육신의 형제들과 얘기를 나누는 중에는 이...
    Date2013.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932
    Read More
  4. No Image 28Mar

    성주간 목요일- O, felix Culpa! (복된 탓이여)

    “그분께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수련소에 와서 느끼는 것이 제가 확실히 전보다 너그러워졌다는 겁니다. 형...
    Date2013.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50
    Read More
  5.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설혹 배신할지라도 배반까지는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은 제자들의 배반, 특히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저는 유다를 비난하기보...
    Date2013.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41
    Read More
  6.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성공을 꿈꾸지 않는자 실패도 없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이 말은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영광은커녕 쓸데없이 고생만 하고 힘만 썼다고 주님의 종이 실패를 자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러...
    Date2013.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53
    Read More
  7. No Image 21Mar

    사순 5주 목요일- 자리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다” <자리> 제가 경험한 서울 지하철역의 문화는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옆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때문이었습니...
    Date2013.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1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8 1039 1040 1041 1042 1043 1044 1045 1046 1047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