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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3.03.26 09:41

사순 제5주일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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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로의 죽음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위로하러
베타니아로 왔습니다.
복음 사가는
베타니아가 예루살렘에서
3Km 정도 밖에 안 되는 곳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거리가 가까운 것도 있겠지만
라자로의 영향력이 예루살렘에 미쳤기 때문에
그의 죽음에 많은 사람이 동참하였을 것입니다.

라자로의 죽음을 보러 온 사람들은
예수님도 보게 됩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께서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말은 그들이
예수님께서 9장의 마지막에서
바리사이들과 나누신 대화 내용도
알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바리사이들의 죄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즉 그들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시는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베타니아로 오시기 전에
제자들과 나누신 대화에서도 나타납니다.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했다는 것에
걱정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위협,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일으키시게 될 표징,
앞으로 구설수에 오를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의 말처럼 죽음을 선택하십니다.
당신의 죽음을 선택하시는 것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시기 위한 행동이며
라자로를 향한 당신의 사랑 표현임을
예수님의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말씀하십니다.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를 살리기 위한 하느님의 선택임을
믿는다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 사랑은 어둠 속에서도 우리에게 빛이 되어
우리는 낮에도 밤에도
걸려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이 드러나고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당신의 영광도 함께 보여주실 것입니다.

라자로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 받는 존재들입니다.
그 사랑 안에서 남은 사순 기간도
복된 시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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