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오늘 사순 5주 월요일의 주제는 죄인을 살리시는 주님입니다.
그리고 살리시는 주님은 죽이려는 우리 인간과 비교됩니다.
그러니 오늘 얘기는 같은 죄인인 우리는 죄인을 죽이려 하는 데 비해
죄 없으신 주님은 우리 죄인을 살리시는 분이라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이제부터’라는 주제로 나누려고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주제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죄짓지 말라고 주님께서 하셨으니
이제부터 해야 할 것은 죄짓지 않는 것이 되겠지만
어떤 죄를 짓지 말아야 할지 생각해봄이 좋을 것입니다.
첫째로 우리는 남을 단죄하지 말아야 하고 죽이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자기를 반성하지 않는 죄인이 남을 단죄하기에
우리는 남을 단죄하지 않기 위해 먼저 자기반성을 하는 사람이 돼야겠습니다.
그리고 반성과 단죄는 서로 반대되는 것임도 우리는 알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단죄하면 죽이게 되는데
반성하면 회개하게 되고 같이 살게 한다는 점도 알아야겠습니다.
둘째로 이제부터는 자기 죄를 감추거나 합리화하려고
남의 죄를 들추고 키우는 비열한 자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사람들이 죽이려고 한 것에 비해
주님께서 살리려고 하신 것은 주님께서는 죄가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죄 있는 사람이 오히려 죽이려고 든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게 바로 자기 죄를 감추거나 합리화하기 위함이지요.
나만 죄가 있는 것이 아니고 쟤도 있다고 하는 것이요,
내 죄보다 쟤 죄가 더 크다고 하는 것이요,
내 죄가 아니라 쟤 죄로 시선과 화살을 돌리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죄짓지 않는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내가 되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아무리 죄짓지 않으려고 해도 죄짓지 않을 수 없는 존재가 우리 인간이고,
죄짓지 않을 수 있더라도 고작 죄짓지 않는 것이지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요.
죄짓지 않는 것으로는 사랑을 이룰 수 없고,
죄짓지 않는 것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고,
사랑으로만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사랑합시다.
그리고 이제부터 행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