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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들이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그 어린이들은 몇 살 먹은 아이들이었을까요?

오는 것을 제자들이 막은 것을 보면 갓난아기나 어린아이는 아니고

미운 일곱 살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아니었을까 추측됩니다.



그런데 주님은 하늘나라가 왜 이런 어린이들의 것이라고 하실까요?

얼핏 생각하면 주위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미운 일곱 살 아이보다는

주위를 천국으로 만드는 갓난아기나 어린아이의 것이 맞을 텐데.



실상 갓난아기는 그악한 사람까지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아기를 보고만 있어도 모두 평화로워지니

가히 Heaven Maker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비해 일곱 살 아이는 Trouble Maker이지요.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이런 어린이들의 것이라고 하십니다.



Trouble Maker들, 말썽꾸러기들이 없는 곳이 하늘나라가 아니라

말썽꾸러기들이 받아들여지고

말썽꾸러기들이 활개 칠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늘나라라는 뜻입니다.

사랑스러운 사람만 있고 사랑하는 사람뿐이며

그래서 사랑이 넘치는 곳이 하느님 나라이기도 하지만,

말썽꾸러기까지 품어주고 사랑해야 하느님 사랑에 걸맞고

이런 사랑이 있는 곳이라야 진정 하늘나라라는 뜻입니다.



말썽꾸러기들은 사실 이 세상 질서에서 말썽꾸러기일 뿐,

하늘나라를 거부하거나 파괴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단순하고 순진하여 하늘나라에 더 가깝습니다.

이들보다는 어른이라는 자들이, 이 세상의 기득권자들이 오히려

이 세상에 자기 아성을 쌓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배제함으로써

교묘하게 하늘나라를 거부하고 파괴하는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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