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4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분노와 진노 역시 혐오스러운 것인데도
죄지은 사람들은 이것을 가지고 있다.”

길을 가다보면 운전하다가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함부로 버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자기 차가 더러워지니까 밖으로 버리는 것이지요.
이렇듯이 우리는 오물을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악취를 풍기는 오물이면 더더욱 싫어합니다.

그런데 오물은 가지고 있는 것을 싫어하고 그래서 잘 버리면서도
분노는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곤 합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지만
화는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이미 화가 났으면 빨리 풀어야 합니다.
화를 오래 가지고 있거나 그저 누르기만 하면 화병이 됩니다.
화가 나면 화를 내서 풀거나,
화나게 한 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이 싫으면
돌멩이를 걷어차든지 샌드백을 두들기든지,
노래방에서 노래를 신나게 부르던지 상담을 하든지,
하여튼 무엇을 해서건 풀어야 합니다.

“복수하는 자는 주님의 복수를 만나리라.”

복수하려는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수하려는 마음이 애초에 들지 않았으면 오죽 좋겠습니까만
그런 마음이 들게 되면 빨리 그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이것은 분노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나에게 해롭습니다.
분노가 오물 정도라면 복수심은 칼입니다.
나에게 해를 입히고 상처를 준 사람을 해코지하려고
복수의 칼날을 내 주머니 안에 가지고 있고 벼리고 있는 것이니
그를 찌르기 앞서 나를 수없이 상처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여라.”

용서란 내 마음 안에서 복수의 칼을 빼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수를 안 하게 되면 그에게도 좋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좋은 것입니다.

내 안의 상처는 그에게 앙갚음함으로써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치유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니
내 안의 상처는 내 안에서 치유해야 합니다.

그런데 미움, 분노, 복수심은 상처를 더욱 덧낼 뿐이고
그런 마음을 지니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앙갚음까지 하게 되면
그를 향하던 칼이 자신을 향함으로서 치명상을 입게 될 것입니다.
복수심은 그를 향하지만
죄책감은 나를 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정말 사랑한다면
그 어떤 이유도 따지지 말고 그 어떤 조건도 달지 말고
오직 그 사랑 때문에 용서해야 합니다.

자기를 해치면서까지 남을 미워하고 복수해야 할 이유가 뭐 있습니까?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것일 뿐입니다.
요즘 뉴스에 남을 죽이고 자살하는 것이 다 이런 거지요.

그러므로 정말로 자기를 사랑하는 위대한 사랑은
사랑의 그 이유만으로 그 어떤 경우에도 용서하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 외에는 용서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Sep

    십자가 현양 축일-사랑과 사랑이 만나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절에 가서 부처님 상을 보면 참 마음이 편...
    Date2011.09.14 By당쇠 Reply0 Views820
    Read More
  2. No Image 13Sep

    연중 24주 화요일- 넘어질 수 있게 하자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오늘 이 말씀을 들으니 요즘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린 어느 유명인사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며칠 전 그는 젊은이들을 위한 희망 콘서트를 마치며 앞으로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 것 말입니...
    Date2011.09.13 By당쇠 Reply0 Views748
    Read More
  3. No Image 12Sep

    한가위- 감사와 나눔

    명절 중에서 한가위 명절은 풍성한 수확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나누는 명절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풍성한 수확을 위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했나 반성도 했습니다. 수확을 위해서는 먼저 씨앗을 뿌렸어야 했고, 씨앗을 뿌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
    Date2011.09.12 By당쇠 Reply5 Views713
    Read More
  4. No Image 11Sep

    연중 제 24 주일- 분노와 복수심의 치유

    “분노와 진노 역시 혐오스러운 것인데도 죄지은 사람들은 이것을 가지고 있다.” 길을 가다보면 운전하다가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함부로 버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자기 차가 더러워지니까 밖으로 버리는 것이지요. 이렇듯이 우리는 오물을 내 안에...
    Date2011.09.11 By당쇠 Reply0 Views648
    Read More
  5. No Image 10Sep

    연중 23주 토요일- 위선의 탄생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오늘 주님은 왜 이런 말씀을 하실까? 콩 심은 데서 콩 나오고, 가시나무에서 가시가 나오는 것은 너무 자명...
    Date2011.09.10 By당쇠 Reply0 Views650
    Read More
  6. No Image 09Sep

    연중 23주 금요일- 더 훌륭한 회개의 인도자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감히 무엄하게도 주님 말씀에 토를 단다면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 있고, 자기 눈...
    Date2011.09.09 By당쇠 Reply0 Views680
    Read More
  7. No Image 08Sep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한 사람이 온다는 건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 현종 시인이 지은 시의 일부입니다. 오늘 성 마리아 탄생 축일을 지내며 그리고 예수 탄생의 족보 얘기를 들...
    Date2011.09.08 By당쇠 Reply0 Views15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6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