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
그것은 내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주신 것.
내가 바치는 모든 것,
그것도 내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돌려드리는 것.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 것이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진정 믿는 사람이라면
오늘 복음의 과부처럼 그걸 자기의 것으로 꿍쳐 놓지 않고 모두 다 바칠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은 이렇게 우리를 가르칩니다.
그저께 복음인 12장 28절에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인 12장 38-44절의 얘기에서는 율법 학자들과 비교하며
가난한 과부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하느님께 바친 사람이라고 하심으로써
가난한 과부가 바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과부는 하느님께서 주셔서,
자기가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하나도 자기를 위해 남겨두지 않고 다 바친 사람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프란치스코가 바로 과부와 같은 삶을 산 분입니다.
그의 가난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하느님께 다 돌려드리고
자기의 것으로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은 자의 가난입니다.
그리고 형제들에게 이렇게 권고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당신 자신 전부를 바치시는 분이
여러분 전부를 받으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것 그 아무것도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남겨두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