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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야고보와 요한이 사마리아인들에 대해 이렇게 분노하는 것은
제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만합니다.
모든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들을 사람같이 여기지 않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데
돌아오는 것이 오히려 냉대이니 말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해준 것을 생각하면
사마리아인들이 그리 해서는 안 됩니다.
한마디로 배은망덕背恩忘德입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사마리아인들도 아마 배신감을 느꼈을 겁니다.
모든 유대인들이 자기들을 멸시했을 때
예수님만 자기들을 차별치 않은 것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멸시해도 예수님만은 자기들을 사랑하실 거라고.
그런데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멸시하는 유다 예루살렘으로 가신다니
자기들이 그렇게 믿었던 예수님께 배신감을 느꼈을 겁니다.
“결국 당신도 다른 유대인들과 마찬가지군요.”
뭐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서로 배신감을 느꼈고 서로 분노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분노하는 제자들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은 배신감을 느끼지 않으셨고 분노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입장 바꾸기를 잘 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니, 늘 다른 사람들 입장에 서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받은 것 생각지 않는다고 내 입장에서 나무라지 않고
내가 준 것 생각지 않고 그들 입장에서 이해를 하십니다.

그러므로 입장을 바꾸어 그들 입장에 선다는 것은
준 것은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오직 그들이 처한 입장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서러운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그에 비해 준 것을 기억하는 것은
돌아올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서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고 사랑도 아닙니다.
준 것을 기억하고 돌아올 것을 기대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거래입니다.
그것은 마치 물건을 외상으로 파는 것과 같습니다.
기억해놨다가 나중에 다시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경우, 못 받을 거 같으면 외상을 주지 않겠지요.

“사랑한다는 건,
철저히 그의 입장에 서는 것.
준 걸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
오늘 복음을 이렇게 간단하게 요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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