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주고 멀리 떠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게 종을 보냈다.”

우리는 진정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인가?
아니면 소작인인 것이 못마땅하여 주인의 땅을 가로채려는 도적인가?

저는 매주 금요일 프란치스코 영성학교에서 강의를 합니다.
그제는 글라라의 가난에 대한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도 그렇지만 글라라도
가난을 얘기할 때 겸손을 같이 얘기합니다.
그런다면 두 분은 왜 가난과 겸손을 짝으로 얘기할까요?

가난과 겸손은 자매이기 때문인데
가난한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이 겸손이고,
겸손치 않으면 가난을 제대로 살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무의식적인 언어사용이 있습니다.
포기해야 한다, 가난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포기할 내 것이 있다는 뜻이고
나는 가난해져야 할 부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와 글라라에겐 모든 좋은 것이 하느님 것이기에
포기해야 할 내 것은 없고,
가난해져야 할 만큼 나는 부자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난을 잘 살기 위해서는
본래 내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가난한 나임을 잘 알면 됩니다.
가난한 자기 주제를 잘 아는 것, 이것이 겸손이고,
내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하느님의 것을 되 돌려드리는 것, 이것이 가난입니다.

본래 하느님의 것으로 되 돌려드려야 할 것은 사물만이 아닙니다.
우리 서로를 하느님께 되 돌려드려야 합니다.
내 자녀를 하느님의 자녀로 되 돌려드려야 하고,
내 남편을 하느님의 아들로 되 돌려드려야 하며,
내 어머니를 이제 하느님의 딸로 되 돌려드려야 하고,
내 회사의 고용인들도 하느님의 자녀로 되 돌려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특히 저희 같은 사제들은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를
오늘 포도밭 소작인처럼 자기 것으로 소유하려 들어서는 아니 됩니다.
성서에서 포도밭은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이지요.
그러니 포도밭의 소작인은 하느님 백성 공동체를 섬기는 자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백성을 섬긴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백성을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하느님을 섬기듯이
그렇게 두려워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을 사물화하여 집단적 소유물 정도로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을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하나하나를 하느님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백성을 이렇게 섬겨야 한다는 하느님 포도밭 소작인의 직책.
이 직책을 수행한다는 것이 새삼 두렵고 떨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Oct

    연중 제 27 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주고 멀리 떠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게 종을 보냈다.” 우리는 진정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인가? 아니면 소작인인 것이 못마땅하여 주인의 땅을 가로채려는 도적인가? 저는 매주 금요...
    Date2011.10.02 By당쇠 Reply1 Views809
    Read More
  2.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계량화할 수 없는 큰 사랑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할 때 그 기준은 다른 무엇이 아니고 사랑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큰 사람이란 가장 큰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Date2011.10.01 By당쇠 Reply0 Views674
    Read More
  3. No Image 30Sep

    연중 26주 금요일- 기적도 소용없는 불행한 사람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회개하였을 것이다.” 이 말씀을 놓고 볼 때 불행한 사람이란 하느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셨는데도 아무런 회개를 않는 사람입니다. ...
    Date2011.09.30 By당쇠 Reply0 Views673
    Read More
  4.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 우주에 외계인이 있는가?

    천사들의 존재에 대한 교리는 믿을 교리입니다. 이 교리는 두 번의 공의회를 걸쳐서 믿을 교리가 되었는데 놀랍게도 두 번째 공의회는 제 1차 바티칸 공의회입니다. 19세기 후반에 믿을 교리로 재확인 된 것입니다. 이것이 왜 19세기에 믿을 교리가 되었을까? ...
    Date2011.09.29 By당쇠 Reply1 Views823
    Read More
  5. No Image 28Sep

    연중 26주 수요일-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해주십시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을 따르는 세 가지 모습입니다. 어디로 가시든지 주...
    Date2011.09.28 By당쇠 Reply1 Views678
    Read More
  6. No Image 27Sep

    연중 26주 화요일- 준 것은 잊어버려라!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야고보와 요한이 사마리아인들에 대해 이렇게 분노하는 것은 제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만합니다. 모든 ...
    Date2011.09.27 By당쇠 Reply0 Views756
    Read More
  7. No Image 26Sep

    연중 26주 월요일- 주님을 해방시켜드리자.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
    Date2011.09.26 By당쇠 Reply0 Views5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21 1122 1123 1124 1125 1126 1127 1128 1129 1130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