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1 추천 수 0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의 레위기는 매년 지내야 할 축제들에 관해 얘기하고,

오늘의 레위기는 오십 년마다 지내는 희년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런데 어제 독서를 읽으면서 살포시 웃음이 났습니다.

제물을 바칠 때 흔들어 바치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제사를 지내는 방식 가운데 하나일 뿐일 수도 있지만

특별히 생색을 내거나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거나 전할 때 굳이 이벤트를 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엄마의 사랑은 굳이 생색을 내지 않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특별하지 않고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밥을 해주는데 특별히 한번 밥 해주는 것처럼 밥상을 흔들지 않습니다.

매일 빨래해주는데 특별히 한번 해주는 것처럼 빨래를 흔들어대지 않습니다.

 

그런데 연인의 사랑은 특별히 하는 사랑이기에 흔들어대야겠지요.

멀리서도 눈에 띄어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깃발을 흔드는 것처럼.

 

그러니까 흔들어 바치는 제사는 어머니의 사랑처럼 매일 바치는 제물이 아니라

며칠 안 되는 축일만이라도 연인의 이벤트처럼 특별히 바치는 사랑의 몸짓입니다.

 

다음으로 오늘의 탈출기는 희년을 지내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데

오십 년마다 지내는 것이니 연중 축일들보다 훨씬 더 특별한 축제입니다.

왜냐면 이 희년에 모든 것이 해방되어 원상 회복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일제의 압제와 수탈에서 해방되듯이

모든 것 그러니까 인간뿐 아니라 피조물과 땅까지 해방되어

본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는 하느님의 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너희는 이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한 해로 선언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것은 안식일을 넘어 안식년의 의미입니다.

생애에 한번은 안식년을 갖거나 갖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안식년의 목적은 앞서 봤듯이 모든 것의 원상회복입니다.

원상회복이란 하느님께서 창조하셨던 그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뤄져야 하고요.

 

흔히 JPIC(Justice and Peace, Integration of Creation)라고 하는 것의 실현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말로 하면 정의와 평화와 창조 질서 보존이라고 하고,

줄여서 정평창보라고도 하지요.

 

북한산 안식년이라면 북한산이 원상회복되도록 인간이 발길을 끊는 것이고,

인간의 안식년이라면 인간이 원상회복되도록 한해를 오롯이 쉬는 것이지만,

달리 말하면 인간과 자연의 파괴를 초래했던 그동안의 불의를 멈추는 것입니다.

 

이것이 희년의 정신인데,

그런데 쉬라는 하느님의 명령,

쉬게 하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우리는 얼마나 잘 따릅니까?

 

나의 인간성 회복을 위한 안식년도 제대로 가지지 못하고,

너의 인간성 회복을 위해 안식년을 제대로 주지 않으며,

자연 상태의 회복을 위해 안식년을 주지 않는 우리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5 05:11:55
    19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br />(희년의 사람)<br />http://www.ofmkorea.org/248264<br /><br />18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공동범죄의 심리)<br />http://www.ofmkorea.org/131606<br /><br />17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사라지기를 바라지 말고 두고두고 미워합시다.)<br />http://www.ofmkorea.org/109178<br /><br />16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나도 헤로대와 같을 수 있음을.)<br />http://www.ofmkorea.org/92105<br /><br />15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희년의 삶)<br />http://www.ofmkorea.org/80780<br /><br />13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생명의 무게)<br />http://www.ofmkorea.org/55432<br /><br />09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무게를 달아보자!)<br />http://www.ofmkorea.org/29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5 05:11:17
    09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무게를 달아보자!)<br />http://www.ofmkorea.org/29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5 05:10:51
    13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생명의 무게)<br />http://www.ofmkorea.org/554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5 05:10:28
    15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희년의 삶)<br />http://www.ofmkorea.org/807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5 05:10:01
    16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나도 헤로대와 같을 수 있음을.)<br />http://www.ofmkorea.org/9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5 05:09:32
    17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사라지기를 바라지 말고 두고두고 미워합시다.)<br />http://www.ofmkorea.org/1091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5 05:09:12
    18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br />(공동범죄의 심리)<br />http://www.ofmkorea.org/1316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5 05:08:50
    19년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br />(희년의 사람)<br />http://www.ofmkorea.org/2482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5 05:08:2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월요일-지혜롭고 조화로운 삶

    오늘 주님의 동선이랄까 행위를 보면 이렇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죽은 소식을 듣고 배를 타고 혼자 외딴곳으로 가십니다. 이것을 안 사람들은 극성스럽다 싶은 정도로 육로로 주님 계신 곳으로 갑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가엾이 보시어 병을 고쳐주시...
    Date2023.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08
    Read More
  2. No Image 07Aug

    2023년 8월 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마태 14.13) 물러가신 예수님 그들은 주님께 세례자의 죽음을 ...
    Date2023.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9
    Read More
  3.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희망의 증인

    주님의 변모 축일에 저는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다락방에 숨어있는 제자 공동체를 생각합니다.   이들은 왜 다른 제자들처럼 예루살렘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고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에 더 이상 있을 수 없어서 간 것입...
    Date2023.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34
    Read More
  4. No Image 06Aug

    2023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그리스도의 생애에서 인성을 통해 신성이 드러난 사건을 경축합니다. 전통적으로 주님의 거룩한 ...
    Date2023.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4
    Read More
  5. No Image 05Aug

    연중 17주 토요일-희년의 정신

    어제의 레위기는 매년 지내야 할 축제들에 관해 얘기하고, 오늘의 레위기는 오십 년마다 지내는 희년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런데 어제 독서를 읽으면서 살포시 웃음이 났습니다. 제물을 바칠 때 흔들어 바치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제사를 지내...
    Date2023.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791
    Read More
  6. No Image 05Aug

    2023년 8월 5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8월 5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Date2023.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6
    Read More
  7. No Image 04Aug

    연중 17주 금요일-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합니다. 고향에서는 예언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향에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라 그저 고향 사람의 딸이나 아들이요 친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초등학교 동창이 수녀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
    Date2023.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