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08.09 04:59

연중 18주 수요일-그러나

조회 수 714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와 오늘 연일 보지만 그리고 내일도 보게 되겠지만,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아주 문제적인 인간들입니다.

 

불평불만이 많고,

그러니까 욕심이 많고,

그러면서도 자신감은 형편없습니다.

있어야 할 것은 없고 없어야 할 것은 많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의 여인과 비교할 때

있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없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겸손과 믿음과 사랑의 열정은 있어야 하고,

교만과 불신과 패배주의적 자포자기는 없어야 합니다.

 

이면에서 역전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뽑으신 백성이라고 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겐 없어야 할 것만 있고,

그들이 개무시하는 가나안 여인에게는 있어야 할 것이 있다는 면에서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방인을 무시할 때 흔히 쓰는 표현으로

가나안 여인의 자식을 강아지라고 하시지 않습니까? 우리말로 하면 개새끼지요.

그런 개새끼가 하느님 선민보다 낫고 선민이란 자들이 개새끼만도 못한 겁니다.

 

오늘 가나안 여인은 강아지 소리를 들어도 그렇다고 합니다.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여인의 이 '그러나'에서 겸손만큼이나 강한 믿음을 느낍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참으로 겸손하기에 모욕당해도 위축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참사랑에 대해서는 믿음이 있고 은총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것을 이스라엘 사람들과 비교하면

나는 비록 강아지지만 그러나주님 사랑은 참되시기에

주님께서는 강아지에게도 은총을 베푸실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을 메뚜기라고 비하합니다.

이것은 자기 비하이고 터무니없는 과소평가지 겸손이 아닙니다.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도 교만이지만 실은 과소평가도 교만입니다.

교만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둘 다 나왔다는 뜻입니다.

 

어제도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겸손을 소개했지만

우리가 겸손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다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모든 것을 다 부정하지 않습니다.

 

나의 약점과 단점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나를 통째로 부정하지 않고 장점도 있음을 볼 것입니다.

 

나의 약함을 보고 인정하지만

나는 할 수 없다고 지레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미천함과 죄스러움을 보지만

주님의 참사랑을 믿기에

은총과 구원에서 배제되었다고 지레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메뚜기이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지 않고,

강아지라도 아주 작은 사랑을 크게 누리는,

그런 겸손과 믿음과 은총의 사람들이 되기로 마음먹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3:56
    21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br />(그렇습니다. 그러나)<br />http://www.ofmkorea.org/418425<br /><br />20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두꺼운 귀와 믿음의 눈)<br />http://www.ofmkorea.org/375568<br /><br />19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힘은 없지만 믿음이 있는)<br />http://www.ofmkorea.org/249956<br /><br />18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이 여인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133440<br /><br />17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무모함인가, 믿음인가?)<br />http://www.ofmkorea.org/109320<br /><br />16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br />http://www.ofmkorea.org/92223<br /><br />15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겸손을 드러내는 모욕)<br />http://www.ofmkorea.org/80941<br /><br />13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개의치 않기)<br />http://www.ofmkorea.org/55503<br /><br />11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고수들의 한 판 겨룸, 믿음에 대한 믿음)<br />http://www.ofmkorea.org/5230<br /><br />10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믿음에 믿음으로)<br />http://www.ofmkorea.org/4270<br /><br />09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구원의 조건인 겸손과 사랑과 믿음)<br />http://www.ofmkorea.org/29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3:23
    09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구원의 조건인 겸손과 사랑과 믿음)<br />http://www.ofmkorea.org/29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3:01
    10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믿음에 믿음으로)<br />http://www.ofmkorea.org/42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2:35
    11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고수들의 한 판 겨룸, 믿음에 대한 믿음)<br />http://www.ofmkorea.org/52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2:08
    13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개의치 않기)<br />http://www.ofmkorea.org/555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1:41
    15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겸손을 드러내는 모욕)<br />http://www.ofmkorea.org/809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1:19
    16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br />http://www.ofmkorea.org/922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0:58
    17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무모함인가, 믿음인가?)<br />http://www.ofmkorea.org/1093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0:32
    18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이 여인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1334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0:05
    19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힘은 없지만 믿음이 있는)<br />http://www.ofmkorea.org/24995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가난하기에 기쁜, 고통스럽기에 행복한

    올해는 ‘클라라의 기쁨’을 주제로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클라라를 아는 사람은 그가 얼마나 가난하게 살았는지, 가난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 알 것이고, 그래서 그의 삶은 거룩하기는 해도 기쁨이 없었을 거라고 많은 분이 알고 계시지 않을까...
    Date2023.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876
    Read More
  2. No Image 11Aug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마태 16,26)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이 말씀이 뜻하는 바...
    Date2023.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3.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섬기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섬기려면 하느님의 방식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누군가를 사랑하신다면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십니다. 요한복음은 하느님의 그 사랑이 당...
    Date2023.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0
    Read More
  4.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이웃을 보물로 여기는 것부터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오늘 라우렌시오 축일에 독서와 복음은 모두 씨앗 얘기를 들려줍니다. 그것은 라우렌시오 성...
    Date2023.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81
    Read More
  5. No Image 10Aug

    2023년 8월 10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요한 12,...
    Date2023.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1
    Read More
  6. No Image 09Aug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가나안 사람이라는 이유로 처음에는 여인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으십니다. 앞선 이야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조상들의 전통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하느...
    Date2023.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5
    Read More
  7. No Image 09Aug

    연중 18주 수요일-그러나

    어제와 오늘 연일 보지만 그리고 내일도 보게 되겠지만,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아주 문제적인 인간들입니다.   불평불만이 많고, 그러니까 욕심이 많고, 그러면서도 자신감은 형편없습니다. 있어야 할 것은 없고 없어야 할 것은 많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Date2023.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