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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라.”

오늘 복음에는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라고 하는데,
이어지는 말에는 주인이 일어나 한 번 문을 닫으면
아무리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문은 문이로되 앞에서는 “좁은 문”이고
뒤에서는 “닫힌 문”이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들은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들인데,
“좁은 문”은 구원받기 쉽지 않다는 뜻이고,
“닫힌 문”은 아예 구원 밖에 있다는 뜻입니다.
“좁은 문”은 힘들지만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닫힌 문”은 아예 가능성이 없는 절망의 상태입니다.

그러면 구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좁은 문일까요, 닫힌 문일까요?
뒤에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구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좁은 문이기도 하고 한 번 닫히면 못 들어가는 문이기도 합니다.

문이 닫히고 난 뒤 문밖에 있는 사람이 문 안의 주님께 애걸합니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고
친분관계를 내세우며 문을 열어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인지 나는 모른다.”고 하십니다.
안면몰수하시는 것입니다.

안면몰수(顔面沒收).

그런데 이 안면몰수는 문밖의 사람이 먼저 한 것입니다.
그는 먹고 마실 때는 주님과 같이 있었고
가르치실 때도 주님과 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으로 보아 그는 먹고 즐기는 것은 같이 하고
가르침도 들었지만 실천은 자기 좋을 대로 하였습니다.
먹고 즐기며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좋아라’ 하지만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십자가의 길은 안면몰수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주님은 “불의를 일삼는 자들”이라고 하십니다.

불의를 일삼는 자들이란 가르침대로 하지 않고
자기 좋을 대로 하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자기 좋을 대로 하다 보니까
먹고 즐기는 것은 좋아서 같이 하지만
십자가의 길은 같이 가기 싫어 따라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까지 따라 갔어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편한 길, 넓은 길, 좋은 길까지만 따라 가고,
나머지 길은 따라 가지 않아 좁은 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은 닫혀 버린 것입니다.

실상 그는 문의 문턱까지도 가지 않은 것입니다.
뒤늦게야 그 좁은 문이 구원의 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겠지요.
그러나 뒤늦게 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고 하지만
그 문은 주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는 사람에게 열리지
먹고 놀기만 하는 사람에게는 열리지 않는 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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