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능력(탈렌트)을 주시고 행복을 주시며,
은사도 주시고 은총도 주신다는 것이 우리 믿음이며,
저는 오늘 이 내용으로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확립한 우리 교회의 구원론에 따르면
하느님은 인간의 공로에 따라 구원하시지 않고,
당신의 사랑에 따라 구원하시는 분이신데
우리는 그 사랑을 믿으면 구원받고 믿지 않으면
그 믿지 않음 때문에 구원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오늘 비유의 메시지가 바로 이 내용입니다.
우리 인간의 능력이란 오늘 비유의 탈렌트처럼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고,
우리의 다양한 은사도 다 하느님께서 은총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의 능력을 하느님께 받은 것이 아니라고 여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지기 성공이나 행복이 자기 힘으로 이룬 것이라고 여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혹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믿을지라도 그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곧 하느님께서 다른 사람에게는 더 많은 능력을 주시고 은사를 주신 데 비해
자기에게는 왜 이리 적게 주셨냐며 하느님 사랑을 의심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한 탈렌트 받은 사람이 구원받지 못하게 된 것이,
실은 한 탈렌트로 이익을 내지 않은 것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최선을 다했어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면 하느님도 나무라지 않으셨을 것이고,
오후 다섯 시부터 일한 사람이 아침 아홉 시부터 일한 사람과 똑같이 일당을
주시는 하느님이시기에 하느님께서는 그에게도 구원의 은총을 주셨을 겁니다.
우리가 구원받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믿지 않는 것 때문이고,
그래서 자비와 구원을 청하지 않기 때문임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