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3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잔치에 가난한 이를 초대하면서 보답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고맙다는 말은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돈도 안 드는, 그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심지어 선심을 좀 썼다고 우쭐대지 말라고 비딱한 반응을 보이면
화가 나면서 善心이 惡心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행복하려면 이런 보답까지도 기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실 고맙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더 고상한 보답이 없고,
더 완전한 만족을 주는 보답도 없습니다.

선심을 고맙게 여기지 않고 부채(빚)처럼 생각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되갚으면 선심은 거래로 끝나고
기대했던 좋은 관계도 지속되지 못하고 끝나고 맙니다.
그러므로 나의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
고마워하는 것은 내가 고마워할 일입니다.

고맙다는 것은 또한 나의 사랑이 그의 마음에 가 닿았을 뿐 아니라
그도 사랑과 존경으로 되돌리겠다는 마음의 움직임,
즉 감동의 표시입니다.

고맙다는 것은 나의 선이 그를 채우고 넘쳤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고맙다는 것은 나를 좋은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것이고
계속 좋은 사람이 되라고, 좋은 의미에서, 나를 꼬드깁니다.

그러므로 나의 선심에 대한 그의 고마움 표시는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최상의 보답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이 고마움을 보답으로 바라지 말라 하십니다.
아니, 그러기에 보답으로 바라지 말라 하십니다.

이런 보답은 물질적 보답보다도 더 큰 탐욕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의 행복을 깨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인 보답을 받지 못하면 물질을 떼인 것으로 끝나지만
사랑과 선의가 보답을 받지 못하면 사랑과 선의가 상처를 받아
더 이상 사랑을 포기하고 선의를 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서 사랑과 선의를 접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행복하려면 무엇보다도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고
사랑을 하거나 선을 베풀지 말 것입니다.
나를 채우고 흘러넘치기에 흘러가는 선이 되게 하고,
그래서 아무 보답도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해야 행복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느...
    Date2011.11.01 By당쇠 Reply2 Views752
    Read More
  2. No Image 31Oct

    연중 31주 월요일- 고맙다는 말까지도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잔치에 가난한 이를 초대하면서 보답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고맙다는 말은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돈도...
    Date2011.10.31 By당쇠 Reply0 Views735
    Read More
  3. No Image 30Oct

    연중 제 31 주일-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복음의 다른 곳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라고 하셨...
    Date2011.10.30 By당쇠 Reply0 Views990
    Read More
  4.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기둥과 기초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오늘 새벽 일어나 이 말씀을 묵상하는데 문득 천장과 기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가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집이 무너지지 않고...
    Date2011.10.28 By당쇠 Reply0 Views716
    Read More
  5. No Image 27Oct

    연중 30주 목요일-상관없는 나의 길과 흔들림없는 나의 길,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기 식대로 하고 자기 생각을 밀어붙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My Way!”를 고집하...
    Date2011.10.27 By당쇠 Reply1 Views947
    Read More
  6.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수요일- 구원의 문, 좁은 문, 닫힌 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라.” 오늘 복음에는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라고 하는데, 이어지는 말에는 주인이 일어나 한 번 문을 닫으면 아무리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문은 문...
    Date2011.10.26 By당쇠 Reply0 Views985
    Read More
  7. No Image 25Oct

    연중 30주 화요일- 시작도 과정도 그 결과도 모두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제가 관구 봉사자를 할 때 저희 수도회 이름을 “프란치스코회”에서 “작은 형제회”로 바꾸었습니다. 그때 참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작은 형제회”라고 하면 사람들이 “작은 예수회”나 “예수...
    Date2011.10.25 By당쇠 Reply0 Views6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9 1100 1101 1102 1103 1104 1105 1106 1107 1108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