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오래 전 일입니다.
로마에서 저희 수도회 총장이 오셨습니다.
대전에 있는 수도원을 모시고 다녀오는데
천안을 지날 때는 이미 밤이 되었습니다.
저희 총장님이 내려다보이는 천안을 보시며
빨간 십자가들이 다 교회인지를 물었고 그렇다고 하니
한국에 그렇게 교회가 많고 그리스도교 인이 많음에 놀라셨습니다.
로마에서 볼 때 한국은 그리스도 교 국가가 아니지요.

돌아오는 차에서 이러저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아, 정말 교회도 많고 성당도 많구나!
교회와 성당이 이렇게 많은데도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악할까?
세상은 어두운데 십자가만 밝구나!

그러면서 생각난 것이 오늘 독서에 나오는 “성전의 물”입니다.
오늘 독서는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옴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 물이 흘러들면 바닷물이 되살아나고
그래서 생명이 되살아나 생명이 우글거리게 됩니다.
이렇듯 교회와 성당에서 신자들이 나와 세상 안으로 흘러 들어가면
우리 사회도 죽음의 문화에서 생명의 문화로 바뀌고,
십자가만 밝은 것이 아니고 세상도 밝아질 텐데.

그러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집니까?
매주일 성당을 나가고
매주일 “가서, 복음을 전하십시오.”
“그리스도와 함께 가서 평화를 나누십시오.”하고 파견되는데도
왜 세상은 여전히 각박하고, 치열하고, 무섭습니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전처럼 우리도 축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성전처럼 축성되었다면 성전의 물처럼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축성되러 성전에 가는 것이 아니라
축복을 받기 위해 성전에 가기가 십상입니다.

무병장수,
사업성공
경쟁에서 승리,
시험에서 합격 등,
이런 축복만을 원하고
하느님 사랑으로 내가 변하려 하지 않고,
하느님 사람으로 내가 바뀌려 하지 않습니다.

교회 성전에서 내가 축성되어야지만,
교회 성전처럼 내 몸 성전도 성화되어야지만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들인 우리는 세상을 되살리고
생명이 우글거리게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 찾아나서지도 기다리지도 말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냐고 물을 때 누군가 하느님이 여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저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내 마음 안에 계신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
    Date2011.11.10 By당쇠 Reply2 Views600
    Read More
  2.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축복이 아니라 축성을 받아야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오래 전 일입니다. 로마에서 저희 수도회 총장이 오셨습니다. 대전에 있는 수도원을 모시고 다녀오는데 천안을 지...
    Date2011.11.09 By당쇠 Reply0 Views657
    Read More
  3. No Image 08Nov

    연중 32주 화요일-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저는 삼종 기도를 사랑하는데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를 특히 사랑합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제가 사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종으로 잘 살기 ...
    Date2011.11.08 By당쇠 Reply0 Views614
    Read More
  4.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남이 나로 인해 지은 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주님께서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없을 수 없음을 인...
    Date2011.11.07 By당쇠 Reply0 Views900
    Read More
  5. No Image 06Nov

    연중 제 32주일-주님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

    “지혜는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지혜를 찾으러 일찍 일어나는 이는 수고할 필요도 없이 자기 집 문간에 앉아 있는 지혜를 발견하...
    Date2011.11.06 By당쇠 Reply0 Views697
    Read More
  6. No Image 05Nov

    연중 31주 토요일- 무엇을 하건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오늘 복음은 이해하기 난해한 복음 중의 ...
    Date2011.11.05 By당쇠 Reply0 Views635
    Read More
  7. No Image 04Nov

    연중 31주 금요일- 착한 이기주의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비유에 나오는 집사는 불의하지만 영리합니다. 주인의 것을 함부로 유용한 면에서는 불의하지만 자기의 유익을 도모한 면에서는 영리한 것이지요. 이기주의를 나쁘게만 얘기합...
    Date2011.11.04 By당쇠 Reply1 Views7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3 1114 1115 1116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