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오늘 주님께서는 필요한 것이 한 가지뿐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디 그렇습니까? 살다 보면 필요한 것이 많지요.
가난을 살 때 많이 부닥치는 문제가 필요의 문제입니다.
프란치스코는 회칙에서 가난을 살라고 일껏 얘기하고는
“필요성 앞에는 법이 없기에” 필요한 것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필요하다고 하면 그것을 시비할 것이 못 되는데
문제는 어떤 사람은 많은 것을 필요로 하고,
어떤 사람은 최소한의 것을 필요로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필요로 하는 것이 많고 적음에 따라 가난이 갈리는데,
가난을 잘 사는 사람일수록 최소한의 것으로 만족하고
가난을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은 필요한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압니다. 필요한 것이 없는 사람이 행복하고
필요한 것이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는 것을.
이것으로 충분하고 만족한 사람은 더 필요한 것이 없는 반면
이것으로 충분하지도 만족하지도 못하기에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마르타는 너무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여기서 필요한 것 한 가지는 무엇이겠습니까?
돈이 아닐 것입니다.
일이 아닐 것입니다.
명예도 아닐 것입니다.
염려도 아닐 것입니다.
걱정도 아닐 것입니다.
필요한 것 한 가지는 사랑뿐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