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9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을 위해 잔치를 베푸시리라.”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오늘 독서는 주님께서 산 위에서 잔치를 베푸시고 민족들을 초대하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임금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비유입니다.

 

이 둘을 하나로 묶으면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혼인 잔치를 산 위에서 차리고

모든 민족의 사람들을 초대하신다는 얘기인데

복음에서는 이 잔치에 먼저 정중히 초대받은 사람은 오지 않아 벌을 받고

길거리에서 불러온 뜨내기는 예복을 입지 않아 벌을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오늘의 말씀들을 묵상하면서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와

죽음을 앞둔 늙은이가 있는데 누가 이 잔치에 응하고 누가 거절할까?

 

이런 상상을 하다 보니 또 제가 자주 하는 질문이 생각났습니다.

천당 가고 싶으신 분 있으면 손드시라고 하면 모두 손을 드는데

지금 당장 가고 싶으신 분 있으면 손을 드시라는 질문 말입니다.

 

이때 앞으로 살아야 할 날이 창창한 젊은이와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늙은이 중

누가 손을 들고 누가 선뜻 손을 들겠습니까?

 

젊은이일까요?

늙은이일까요?

 

오늘 마태오 복음과 같은 내용의 루카 복음을 보면

초대에 거절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방금 장가들어서 갈 수 없다고 하는데

지금 자기 연애 사업이 한창인 젊은이가 남의 결혼 잔치에 관심이 있겠습니까?

 

앞으로 행복하게 살려면 취직해야 하고 그래서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데

이미 취직하고 결혼도 하는 다른 사람의 행복한 결혼 잔치에 관심이 있겠습니까?

 

자기는 취직 못해서 결혼도 못하고 있고 그래서 이미 화가 나 있는데

다른 사람의 행복한 결혼 잔치에 오라고 하면 더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남의 행복한 결혼 잔치에 관심이 없고 오히려 화가 나는 젊은이는

늙은이보다 하늘나라의 임금님 아들 결혼 잔치에는 더욱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젊은이가 이런 것은 그래도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젊은이보다 먼저 하늘나라에 초대받은 늙은이가 관심이 없습니다.

 

하늘나라의 초대가 아직도 달갑지 않고,

아직도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들 걱정도 좀 더 하고,

손주도 좀 더 봐줘야 하고,

나는 아직도 이 세상에서 쓸모가 있으니

더 일해야 하고 더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문제지만 초대에 응하려고 해도 준비가 안 된 경우도 문제입니다.

갑자기 초대받고 얼떨결에 거절하지 못하고 가긴 갔는데,

혼인 잔치에 갈 예복이 준비되지 않아 그냥 간 경우입니다.

부조금은 없더라도 예복은 걸치고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하늘나라 혼인 잔치의 예복입니까?

돈입니까?

공로입니까?

이 세상 업적입니까?

 

제 생각에 마음입니다.

무관심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관심이란 무엇에 관한 마음인데

하늘나라에 관한 무관심이 아니라 관심입니다.

 

그래서 초대에 감사하는 마음이고,

더 나아가서 사랑과 갈망입니다.

하느님을 늘 사랑하고 하늘나라를 늘 그리워하는 마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15 06:23:07
    08년 연중 제28주일<br />(나는 부자다)<br />http://www.ofmkorea.org/17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15 06:22:36
    09년 연중 제28주일<br />(국화꽃을 바라보며.)<br />http://www.ofmkorea.org/32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15 06:22:09
    10년 연중 제28주일<br />(사랑을 느끼며)<br />http://www.ofmkorea.org/44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15 06:21:46
    11년 연중 제28주일<br />(들러리도 기뻐하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53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15 06:21:15
    12년 연중 제28주일<br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지혜)<br /> http://www.ofmkorea.org/421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15 06:20:54
    14년 연중 제28주일<br />(복을 걷어차는 이들)<br />http://www.ofmkorea.org/658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15 06:20:28
    15년 연중 제28주일<br />(실패를 통해 얻는 지혜)<br />http://www.ofmkorea.org/833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15 06:20:04
    16년 연중 제28주일<br />(최고의 보답인 감사, 최고의 욕심인 감사)<br />http://www.ofmkorea.org/944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15 06:19:38
    17년 연중 제28주일<br />(행복만 원하고 구원은 윈치 않는 자들)<br />http://www.ofmkorea.org/1122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15 06:19:07
    18년 연중 제28주일<br />(버리면서 얻는 지혜)<br />http://www.ofmkorea.org/15711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Oct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
    Date2023.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2. No Image 15Oct

    연중 제28주일-관심과 무관심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을 위해 잔치를 베푸시리라.”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오늘 독서는 주님께서 산 위에서 잔치를 베푸시고 민족들을 초대하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임금이 자기 아들...
    Date2023.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69
    Read More
  3. No Image 15Oct

    2023년 10월 15일 연중 28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0월 15일 연중 28주일 고인현 도미니코 ofm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예복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비천할 때나 풍족할 때, 배부를 때나 배고플 때 그리고 넉넉할 ...
    Date2023.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4. No Image 14Oct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군중 속에서 한 여인이 말합니다. 그녀의 말은 성모님에 대한 부러움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그녀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은 예수님의 어머니가 아니라는 것 자신의 자녀들은 예수님처럼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정도는 아...
    Date2023.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3
    Read More
  5. No Image 14Oct

    연중 27주 토요일-듣기만 하여 자기를 속이는 사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어머니가 부럽다는 여인의 말을 듣습니다. 이는 주님의 말씀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을 정도로 대단한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말씀이었기 때문일 것이고, 이런 아들을 두면 자기...
    Date2023.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73
    Read More
  6. No Image 14Oct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
    Date2023.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5
    Read More
  7. No Image 13Oct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이루신 하느님의 선을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것을 거부하기 위한 합당한 이류를 찾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마귀 우두머리의 힘으로 그것을 했다고 하거나 다른 표징을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시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받...
    Date2023.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 1387 Next ›
/ 138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