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5일 연중 31주일
고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섬기라 하시고 낮아지라 하십니다. 한마디로 겸손하라고 말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서 배워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온유와 겸손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구체적 표현은 온유와 겸손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2독서에 겸손을 온유와 사랑의 다른 모습으로 드러내 보입니다. 이 온유를 자녀를 품에 안은 어머니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자식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는것과 같은 사랑이기에 사도바오로는 겸손을 지니고 온유할 수 있었고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
겸손이 없으면 제1독서에 나오는 내용처럼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고 주님의 법을 어기고 주님의 계약을 깨뜨리게 됩니다. 복음에서 말하는 사랑이 없고 교만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 모습이 되어서 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것에만 집착을 하게 됩니다.
모든 덕행의 기초요 출발점은 겸손입니다. 마귀들이 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라고 성인들의 체험은 말해 주고 있습니다. 겸손은 땅으로도 비유합니다. 땅은 좋고 나쁜 것 할 것 없이 다 받아들입니다. 겸손은 침묵으로 묵묵히 받아들이고 견뎌내는 힘입니다. 사랑으로 견뎌내는 인내이기도 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운명을 보호하려 하고 그 사람을 위해 책임을 지려하며 다른 사람의 약점을 참아주려하고, 특히 그와 함께 행복과 불행을 같이 나누려고 합니다. 나와 다르고 낯선 사람을 위한 투신의 삶, 다른 사람의 힘든 처지를 받아들일 줄 아는 개방된 자세, 아무 조건 없이 다른 사람의 삶을 긍정하는 마음가짐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겸손은 아무런 자기주장도 하지 않는 오롯한 가난을 의미합니다. 가난한 이는 하느님 홀로 모든 조물의 주인시이며 우리 인간들의 주님이심을 압니다. 겸손은 하느님께서 누구이시고 하느님 앞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완전히 깨달을 수 있도록 인간을 이끌어 줍니다. 겸손은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해주기 때문에 존경해 주지 않는다고 타인에게 분노할 수 없게 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교만에 빠지지 말고 십자가만을 자랑하도록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실상 그대가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고 모든 이상한 언어를 해석할 수 있고 천상 일을 환히 꿰뚫어 볼 정도로 예리하고 명석하더라도 그대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자랑할 수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대가 모든 사람들보다 더 잘 생겼고 더 부유하고 악령들을 쫓아내는 기적들을 행한다 해도 이 모든 것은 그대에게 방해기 되는 것이고 그대의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이 모든 것을 가지고 그대는 아무것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연약함이며 매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11월 1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1테살 3-5장 / 2테살 1-3장 / 히브 1장
금주간 생태 행동
<생태 돌봄 주간>
자신. 이웃. 동물과 식물. 자연환경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거룩한 미사와 성 이시도르의 경작지
이반(Ivan) 은 그의 말을 듣고 수긍하였다. 그래도 그는 정직한 종인 이시도르에게 맡겨 놓은 밭을 어느 날 몰래 감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는 이시도르가 새벽미사가 끝나고서야 나타난 것을 보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의 옆에서는 천사와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이 몸집이 커다란 흰색 황소를 끌며 열심히 밭을 일구고 있었다. 그가 호기심이 나서 좀더 가까이 다가가자, 그 황소는 사라지고 이시도르만이 있었다. 그는 이시도르에게 방금 사라진 그 사람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저는 아무도 보지 못했는데요” 하고 이시도르는 놀라서 대답하였다.
“저는 하느님이외의 어느 누구에게도 도와달라고 청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는 확실히 이러한 현현(Erscheinung)을 통해서, 일을 하면서도 기도를 잊지 않는 그런 사람들의 노고를 축복해 주신다는 것을 가르치려고 하셨을 것입니다.”
이반 드 바르가스(Ivan de Vargas) 는 이시도르가 잘 경작한 밭을 살펴보았다. 그 밭은 어느 밭보다 많은 수확이 기대되었다.
그래서 주인은 이시도르에게 자신의 전 농장을 관리하도록 명하였다. 그는 우리가 주님께 봉사하는 시간이 결코 시간적인 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시도르의 부인 마리아 드 라 카베차(Maria de la Cabeza)도 그녀의 남편 못지 않게 신앙심이 깊었다. 그녀는 이시도르가 자기 만큼이나 가난하고 또 자기 땅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
도 토렐라구나(Torrelaguna) 의 산타 마리아(Santa Maria)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236)
-----------------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
EMTP(Ecology Maria Theotokos Platform)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적 회심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