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11.25 05:13

연중 33주 토요일-정 떼기

조회 수 597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오늘 주님께서 부활한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고 하시는데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사실 말이

되지 않는 말입니다. 이 세상 그 누가 하느님의 자녀 아닌 사람이 있습니까?

 

다 하느님의 자녀인데 그런데도

오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숙한 하느님 자녀 또는 완성의 하느님 자녀라는 의미 말입니다.

 

사실 세례가 이런 의미입니다.

자기가 본래 하느님 자녀라는 것을 모르고 이 세상의 자녀로 살거나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지 않던 사람이 이제 자기 신원을 알게 되고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기로 새롭게 마음먹는 것이 세례가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마음먹고 일평생 살았지만

이 세상 사는 동안 하느님과 세상 사이를 왔다 갔다 했는데

이제 죽어 다시 태어날 때는 진짜 새로운 하느님 자녀로 태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또한 이런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육신 아버지의 자녀로도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오로지 하느님의 자식으로 사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의 경우, 아버지 베드로 베르나르도네의 아들이었다가

회개한 후 주교님 앞에서 옷까지 홀딱 벗어 돌려드리며 상속권을 포기할 때

이제부터 나는 하늘의 아버지를 자유롭게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선언했지요.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부자지간의 인연을 비롯하여

과거의 모든 인간적인 인연으로부터 훌훌 벗어난다는 의미입니다.

 

더 이상 누구의 아들딸이 아니고,

더 이상 누구의 엄마 아버지가 아니고,

더 이상 누구의 아내 남편이 아닙니다.

 

오늘 천사와 같이 된다는 표현도 있는데

천사처럼 더 이상 죽지 않을 뿐 아니라

천사처럼 더 이상 누구의 누구가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입니다.

 

제가 이것을 확실히 깨닫고 실감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죽음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머리로만 그렇게 생각했다는 뜻이지요.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어머니를 이제 제 어머니가 아니라

하느님의 딸로 놔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헤어지기 섭섭하여 간신히 작별의 손을 놓듯 여간 슬프고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래야지만 어머니께서 하느님께 훌훌 떠나실 것이기에 그리했습니다.

그런데 신앙인이 아니어도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정 떼기라는.

 

옛날 정이 많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 죽게 되면 갑자기 전과 달리 모진 짓을 하면

그것은 정 떼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했지요.

 

늙어갈수록, 아니 죽어갈수록

우리도 정 떼기를 해야겠습니다.

하느님의 완전한 자녀가 되기 위해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8:44
    08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영원한 현재의 하느님 나라 사랑)<br />http://www.ofmkorea.org/18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8:25
    09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죽음 묵상)<br />http://www.ofmkorea.org/33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8:05
    10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인연을 넘어서)<br />http://www.ofmkorea.org/45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7:45
    11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인연의 때를 빨래하라.)<br />http://www.ofmkorea.org/538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7:27
    12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하느님 안에서는 모두가 살아 있다.)<br />http://www.ofmkorea.org/443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7:08
    13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하느님 안에서 행복했고, 이제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br />http://www.ofmkorea.org/578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6:49
    14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영원한 현재를 사는 삶)<br />http://www.ofmkorea.org/722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6:29
    16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영적 장애가 내게도 살짝?)<br />http://www.ofmkorea.org/957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6:09
    17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우리의 인연도 다 끝이 난다고 하는데...)<br />http://www.ofmkorea.org/1144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5:47
    18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맘껏 사랑하라! 그러나 매이고 고이지는 말게 하라!)<br />http://www.ofmkorea.org/16740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Nov

    2023년 11월 2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2
    Read More
  2. No Image 26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여기애인(女己愛人) 여주애인(如主愛人)하는 우리

    그제는 아침에 일어나니 방금 꾼 꿈 때문에 기분이 나빴습니다. 악몽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기분을 아주 더럽게 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선교 협동조합 일이 훌륭하다며 치하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저를 현재 용산이 아닌 청와대로 식사 초대했기 ...
    Date2023.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49
    Read More
  3. No Image 26Nov

    2023년 11월 26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2
    Read More
  4. No Image 25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사두가이들은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예수님께서는 부활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과 더불어 부활을 하느님과 연결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살아있는 모든 이의 하느님이라고 설명하시면서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있다고 ...
    Date2023.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
    Read More
  5. No Image 25Nov

    연중 33주 토요일-정 떼기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오늘 주님께서 부활한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고 하시는데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하느...
    Date2023.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97
    Read More
  6. No Image 25Nov

    2023년 11월 2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2
    Read More
  7. No Image 24Nov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십니다. 그들이 성전을 기도의 집이 아닌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성전에서 사람들이 봉헌할 제물을 집에서 직접 마련해 오기 쉽지 않아보니 사람들은 성전에서 그 제물을 팔고 ...
    Date202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